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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약세장에 기업 IPO '속도 조절'

플라즈맵 수요예측 2주 연기

샤페론·핀텔도 청약 10월로

상장 일정 '중복' 우려도 커져





9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려던 기업들이 코스닥 약세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상장 일정을 잇따라 미루며 눈치 보기를 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공모 기업들 간 일정 충돌도 가급적 피하려는 모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 개발 업체 플라즈맵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정을 20~21일에서 다음 달 5~6일로 2주일가량 연기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이달 26~27일로 예정돼 있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도 10월 중순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오 벤처기업인 샤페론과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업체 핀텔, 로봇용 정밀 감속기 제조 업체인 에스비비테크가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며 공모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샤페론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정을 이달 20~21일에서 9월 29~30일로, 일반 청약 일정을 9월 26~27일에서 10월 6~7일로 변경했다. 핀텔은 기존 일정보다 3주 미룬 다음 달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에스비비테크는 이달 15~16일 실시하려던 수요예측을 9월 28~29일로 연기했다.

기업들이 공모 일정을 급히 조정한 것은 최근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며 약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6%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3.4% 급락했다.

시황은 안 좋은데 9월에만 10곳 이상의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간 공모주 청약 경쟁까지 벌이는 형국이 돼 IPO 실패 위험이 높아지자 일정 분산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 속에 공모 일정이 겹치는 사례도 발생하자 감독 당국도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고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샤페론·핀텔·에스비비테크·플라즈맵이 모두 기술특례를 활용해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어서 금융감독원이 미래 실적 추정치 등을 보다 면밀히 살핀 것도 이들 기업이 상장 일정을 미세 조정하는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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