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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픈엣지 "동종업체 대비 공모가 보수적 책정"

이성현 대표 IPO 간담회…"고평가 아니다" 강조

상반기 매출 70억 기업이 3000억대 몸값 논란

"PER 38.5배 적용…ARM·알파웨이브보다 낮아"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오픈엣지




“다른 반도체 지식재산(IP) 설계 기업들보다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기관에서 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높은 몸값을 산정한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걸로 안다” 면서도 “성장성과 기업 가치에 동의해주신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오픈엣지는 반도체 IP 설계를 전문으로 한다. 반도체는 ‘IP 제작→팹리스(설계)→디자인하우스(설계)→파운드리(위탁 생산)→OSAT(후공정 외주)’를 거쳐 제작되는데, 이 중 IP는 반도체 설계의 ‘기초도면’을 제공하는 격이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오픈엣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IP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픈엣지는 이달 26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016360)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이날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63만 6641주로 희망 공모가(1만 5000~1만 8000원)를 고려하면 총 공모액은 최소 545억 원에서 최대 655억 원에 달한다.



IPO 업계에선 오픈엣지의 매출에 비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오픈엣지는 상반기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6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0억 원이나 된다. 2024·2025년에 각각 141억 원, 26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가정하고 몸값을 산정한 때문이다. 한 기관투자가는 “최근처럼 금리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해도 상반기 매출 70억 원 수준의 회사가 3500억 원 안팎의 몸값을 인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모가와 관련해 “책정한 기업가치는 다른 반도체 IP 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그는 “영국 증시에 상장한 반도체 IP 설계 업체 알파웨이브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100배가 넘고, 암(ARM)조차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PER이 50~6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오픈엣지는 2024~2025년 예상 실적에 ARM이나 알파웨이브보다 낮은 38.5배의 PER을 적용했고 여기에 21~34%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정했다. 이 대표는 ‘확정 공모가가 희망가를 밑돌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수요예측 등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희망 범위 내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것이라고 자신한 셈이다.

오픈엣지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R&D), IP 개발 전문 인력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상장을 통해 대외 신인도를 높여 해외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오픈엣지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뿐 아니라 TSMC·마이크론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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