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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생각나…" 폭우 속 이웃 구한 20대 LG의인상

도로 고립된 운전자 헤엄쳐 구해

순찰원 안창영·문희진 씨도 수상

전복돼 불타는 트럭서 운전자 구조

LG의인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표세준, 안창영, 문희진 씨.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고립된 이웃을 구한 20대가 LG(003550)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불이 난 화물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2명도 함께 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표세준(26) 씨와 한국도로공사 안전순찰원 안창영(42)·문희진(37) 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홍보원 소속 공무원인 표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께 서울 서초구에서 귀가하는 중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운전자를 발견했다. 운전자는 성인 키만큼 차오른 물속에서 간신히 차량 트렁크 위에 올라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표 씨는 흙탕물에 뛰어들어 주변에 떠 있던 플라스틱 표지판을 챙겨 운전자에게 헤엄쳐갔다. 그는 표지판을 부표 삼아 안전한 곳으로 운전자를 옮긴 뒤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표 씨는 “순간 연배가 비슷하신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해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영주지사 소속 안전순찰원인 안 씨와 문 씨는 7월 11일 오전 충북 단양군 중앙고속도로에서 전복돼 불타고 있던 화물차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두 사람은 차량이 서너 번 이상 폭발하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공구를 챙겨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구출했다. 구조 이후 불길과 폭발이 거세져 차량은 전소됐다. 구조된 운전자는 잠시 의식을 잃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LG의 한 관계자는 “위험한 수해·화재 현장에서 이웃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의인상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총 1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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