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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경고…韓美 금리 역전 기간 더 오래가고 폭도 더 커진다

■ 한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연준 이달 0.75%P 인상 유력

연말 1%P 이상 벌어질수도

한국은행의 이상형(왼쪽) 부총재보와 홍경식 통화정책국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미 금리 역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앞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상태에서 연준이 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경우 한미 금리 역전 폭은 과거보다 커지고 기간 역시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은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9월 중 연준이 추가적으로 정책금리를 50bp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정책금리 역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연준의 정책금리(2.25~2.50%)와 상단금리가 같아졌다. 그러나 이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될 연준의 금리 인상 폭만큼 한미 금리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주요 연준 인사들도 연일 지속적인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한미 금리가 역전됐던 시기보다 연준의 긴축 강도가 높은 만큼 금리 역전 폭이 커질 뿐 아니라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지만 한은은 지난달 금통위 이후 경기·물가에 변화가 없다며 빅스텝(0.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에 올해 말 한은 기준금리는 2.75~3.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말 정책금리가 4%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역전 폭은 1%포인트 이상 벌어질 수 있다.

한은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대규모 이탈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금통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7월 금통위에서 한 금통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 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내외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고 우리 경제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차가) 과도하게 벌어졌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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