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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강달러·美 증시 상승세에 코스피 1.89% ‘UP’

미국 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

물가 우려 완화에 투심 개선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추석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한 증시와 환율시장의 지표들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대 상승 출발해 장중 2420선 회복했다. 코스닥도 1% 이상 올라 79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빠져 13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달러 기조가 한풀 꺾이고 지난 추석 연휴 간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다.

13일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3포인트(1.79%) 오른 2427.01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31포인트(1.44%) 높은 2418.59로 개장해 상승폭을 높이고 있다. 한때 2430.32까지 상승했다.

매수를 주도하는 건 기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344억 원을 순매수하는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2261억 원, 62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3.06%), SK하이닉스(000660)(2.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9%), LG화학(051910)(2.02%), 삼성SDI(006400)(3.85%), NAVER(035420)(3.24%), 카카오(035720)(3.68%) 등이 2~3%대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59%), 운수창고(3.32%), 의료정밀(3.02%), 서비스(2.64%), 섬유·의복(2.40%) 등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운송장비(-0.75%)와 통신(-0.22%) 정도만 약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6%), 나스닥 지수(1.27%)가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추석 연휴 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유럽중앙은행(ECB)은 고물가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2.3%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조사한 8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이전보다 낮아졌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작년 8월보다 8.0% 오르고 전월보다 0.1%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신규 악재 없이 대체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오늘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재료들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84포인트(1.91%) 오른 792.65다. 지수는 전날보다 13.08포인트(1.68%) 오른 790.8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9억 원, 142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5%), 에코프로비엠(247540)(2.20%), 엘앤에프(066970)(2.20%), HLB(028300)(2.20%), 카카오게임즈(293490)(3.86%), 펄어비스(263750)(3.64%)를 비롯해 10위권 전 종목이 오름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ECB의 ‘자이언트스텝’을 기점으로 유로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강달러 기세도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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