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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문가의 '일갈'.."아이폰14, 세분화 전략 실패"

사전예약 85%가 프로·프로맥스

하위모델은 예상보다 수요 낮아

14 시리즈 전체 매출 타격 가능성

갤럭시 Z4에 가격경쟁력도 밀려

히든카드 '애플페이'가 변수 될 듯


고 환율에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가격이 대폭 인상되며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14 사전 예약이 고가인 ‘프로’와 ‘프로맥스’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주력 제품 가격은 155만 원부터 시작하게 됐다. 최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공격적인 공시지원금이 제공돼 10월 아이폰 출시 시점에는 마케팅 여력이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13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 예약 판매에서 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와 프로는 각각 전작 대비 ‘양호’와 ‘보통’의 성과를 거뒀지만 기본 모델과 플러스 판매량은 ‘불량’하다고 밝혔다. 신형 모바일AP A16 바이오닉 등 신 기능이 적용된 상위 모델은 전작보다 인기가 많지만, 아이폰13과 동일 칩셋을 사용한 기본형과 플러스는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궈 애널리스트는 중국 아이폰14 시리즈 사전예약 중 85%가 프로·프로맥스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특히 새로 등장한 플러스 모델은 사라진 미니보다도 인기가 없었다. 궈 애널리스트는 사전예약 물량 중 플러스 비중이 5% 미만에 불과하다고 봤다. 그는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예약판매량은 아이폰SE3와 아이폰13 미니보다 낮다”며 “올해 애플의 제품 세분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수요 부진에 따라 향후 생산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했다.

기본형과 플러스 판매량이 줄어든다면 아이폰14 시리즈 전체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다. 당초 기본형·플러스는 아이폰14 전체 판매량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프로·프로맥스 인기가 높지만 공급량을 늘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실제 애플은 반도체 수급난에 신형 A16 칩셋을 상위 모델에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도 걸림돌이다. 아이폰14 시리즈 달러 표시 가격은 전작과 같지만 강 달러에 해외 가격은 훌쩍 뛰었다. 국내에서는 최대 17% 인상돼, 프로는 155만 원, 프로맥스는 175만 원부터 시작한다. 프로맥스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250만 원에 달한다.

가격경쟁력도 낮아졌다. 경쟁 상대인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각각 199만8700~236만1700원, 140만8000~152만9000원이다. 통신사와 유통망이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대량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애플에게는 아쉽다.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시지원금은 최대 65만 원에 이른다. 일선 유통망에서는 공시지원금 15%을 넘어서는 불법지원금도 살포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 출시할 10월 초 무렵에는 통신사·유통망의 지원금 잔고가 마를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구매자 충성도와 자급제 수요가 높아 공시지원금이 적지만 아이폰14 시리즈는 예년보다도 지원금 규모가 더 작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출시에 앞서 공격적인 폴더블 마케팅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높은 가격·물량난에 아이폰14 시리즈 보급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9월 내에 폴더블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의 ‘반전카드’는 애플페이가 될 전망이다. 애플과 현대카드는 여전히 부인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연내 애플페이 국내 상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는 통화녹음과 함께 갤럭시의 양대 장점으로 불리는 삼성페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카드”라며 “국내 출시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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