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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협상 타결 소식도 증시 하락 못 막았다…S&P500 1.1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56%↓, 나스닥 1.43%↓

신규실업수당 21만300건…고용 '타이트'

필라델피아 제조업 전망 -9.9로 하락

암호화폐 시장 '머지' 이슈 불구 하락 행진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불거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15일(현지 시간) 금융 자산 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다. 미국 철도 노사가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인상 등에 잠정 합의하면서 대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도 뉴욕 증시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비트코인의 탄생 이후 암호화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평가받은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성공했지만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흐름을 바꾸기에 불충분했다.

미 경제방송인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만961.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4.66포인트(-1.13%) 떨어진 3901.3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32포인트(-1.43) 내린 1만1552.35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어도비가 약 200억 달러에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피그마(Figma)를 인수 한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하루 15.79% 하락했다. 어도비는 거래 대금을 현금과 주식을 혼합해 지불한다.

채권 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는 한때 3.45%를 넘어섰고, 2년 만기 국채는 3.8%를 넘어서 15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나온 경제 데이터들은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tight)하고 △제조업 경기는 좋지 않으며, △수입 물가도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3000건으로 21만8000건보다 5000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월 둘째 주 21만8000건 이후 17주,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인 22만7000건 보다도 낮았다. 근로자들이 해고 등 불가피하게 직장을 떠나 실업상태에 놓이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 전망은 기업 활동이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 시점 기업활동 종합 평가는 지난달 6.2에서 9월 -9.9로 하락했다. 응답 기업의 69%는 변동이 없다고 답했지만, 위축된다는 응답(20%) 비율이 나아진다는 응답(10%)보다 2배 많았다. 신규 주문은 전월 13포인트에서 9월 17.6%로 줄어들었으며 운송지수도 전월 24.8포인트에서 9월 8.8포인트로 떨어졌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용용은 24.1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줄었다. 여전히 고용이 늘고 있지만 확대 폭은 줄어든다는 의미다. 미래 전망은 전월 -10.9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3.9로 부정적이었다.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1.5였다. 전월 -31.3 이나 예상치 12.9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이 위축 국면이었다. 미래 경영 여건에 대한 지수는 6포인트 상승한 8.2였다. 뉴욕 연은은 "6개월 앞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거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매판매는 8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선방했다. 전월 0.0%에서 8월 들어 -0.1%로 떨어질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나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하면 -0.3% 인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수입물가의 하락폭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크지 않았다. 8월 수입물가는 7월 1.4% 하락에 이어 1.0% 떨어졌지만 전망치(-1.3%)보다는 덜 떨어졌다. 다만 미국 수입물가가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2월에서 4월 이후 처음이다. CNBC는 "이날 나온 데이터는 미국의 소비자 관련 분야의 상황이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는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초점은 다음주 있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의 금리를 올릴지, 최종 목표 금리가 어느 정도일지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건스탠리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를 감수하고 금리 인상행보를 강화해야 하는지 딜레마에 처해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연준이 밝힌 바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날 메모에서 "다음 주 FOMC 에서 연준 위원들은 시장에 경착률 위험을 경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빅 이벤트이던 이더리움 머지도 이같은 거시 경제가 불안한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더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5.95% 떨어진 1496달러 대에 거래되며 15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비트코인도 0.59% 하락한 1만9783달러대로 2만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뉴욕유가는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면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38달러(3.82%) 하락한 배럴당 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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