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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 관세당국 합동작전으로 392만 분 마약 적발

태국발 마약 밀수 급증해 태국 당국에 합동 단속 제안

마약 밀수 작전 '사이렌'으로 마약 밀수 적발 건수 늘려

한국-태국이 마약 합동단속 브리핑에서 사이렌 작전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로폰을 비롯한 다량의 마약류가 관세청과 태국 당국과의 합동 마약 단속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관세청은 태국 관세총국과 합동 마약 단속을 통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2㎏과 야바(YABA·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한 메트암페타민) 29만 정, MDMA(엑스터시) 479정 등 불법 마약류 35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392만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하고 23만 명을 중독시킬 수 있는 양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태국의 관세총국에 합동 단속을 제안했다. 지난해 적발된 필로폰 밀수 건수 중 48.8%가 태국에서 오는 등 태국발 마약 밀수가 급증한 탓이다.

태국을 비롯한 미얀마, 라오스의 3국 접경지대인 일명 '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은 전 세계 마약류의 25%를 생산하는 주요 공급지다. 태국은 그중에서도 마약류 유통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간한 ‘동남아 합성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에서 압류된 필로폰의 양은 2020년 143.5톤에서 지난해 152톤으로 늘어났다.

이에 양국의 관세 당국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마약 밀수 작전 '사이렌'(SIREN)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마약류 적출이 발각된 관세 당국은 실시간 밀수 정보를 반입국 관세당국으로 공유하고, 반입국 관세당국은 경보 확인을 거쳐 마약 밀수 사범을 검거했다.



그 결과 작전 수행 이전 4개월간 적발된 태국발 마약 밀수 건수(11건)의 3배에 달하는 성과(35건)를 올릴 수 있었다.

사이렌 작전 중 주요 적발 사례로는 야바 1만9600정을 초콜릿에 숨긴 사례, 원통형 의자에 필로폰 1.9㎏을 은닉한 사례, 여행 가방 등받이에 필로폰 1.3㎏을 숨긴 사례 등이 있었다.

마약을 밀수하는 데는 국제우편이 29건의 가장 큰 비중(83%)으로 사용됐다. 국제우편이 특송화물보다 운송비용이 저렴하고 송·수하인 정보가 불명확해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이번 사이렌 작전은 관세청 최초의 양자 합동 마약밀수 단속 작전이자, 한국·태국 관세 당국 간 성공적인 공조 사례"라고 평가했다.

관세청은 공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태국 관세 당국과 이날 '마약류 단속에 관한 상호협력 강화 의향서'를 체결했다. 의향서에는 합동단속의 연례화, 마약류 밀수정보의 실시간 교환, 세미나·인적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날부터 이틀간 양 관세당국은 세계관세기구(WCO), 미국 마약단속국(DEA), 한국 검찰 등의 국내외 유관기관 관계자와 함께 이번 사이렌 작전을 사후 평가하고 마약류 적발 기법 등을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마약류 공급지역과 소비지역의 관세 당국 간 합동단속이 마약류 밀수 예방·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관세청은 마약류 주요 공급지역에 있는 국가들과 합동단속을 확대하는 등 마약류 밀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퐁텝 부아삽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도 “이번 한국과 태국의 합동단속이 마약 단속을 위한 양국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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