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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판마저 미적지근"…수익악화 내몰린 저축銀

시중銀-저축은행 금리 격차 줄자

안전성 뛰어난 은행으로 자금 이동

"자금조달보다 고객이탈이 더 우려"

추가 금리인상 등 자구책 마련 분주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사진 제공=연합뉴스




시중은행이 잇따라 수신 금리를 높이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수익 악화에 내몰리고 있다. 예적금 금리를 대폭 올리고 고금리 상품 ‘특판’에 나서도 기대만큼 자금이 모이지 않아서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 추가 인상과 중도 해지 페널티를 없애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21일 SBI저축은행은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는 파킹통장 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1일 복리정기예금 금리를 3.95%로 높인 데 이어 3주 만에 또 수신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OK저축은행도 ‘OK비대면보통예금’과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등 주요 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20일 주요 적금 상품 2종 금리를 모두 1%포인트씩 인상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 인상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OK저축은행의 경우 1일부터 6개월만 예치해도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상품 특판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소진된 물량은 전체 물량(2000억 원)의 70% 수준이다. SBI저축은행도 8일 신한카드와 연 4.35%짜리 정기예금 4만 좌 선착순 특판을 실시했지만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후반~4%대까지 오르면서 저축은행을 선택할 유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 차이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0.04%포인트에 불과했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을 해도 자금 유입 효과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역머니무브 현상이 안정성이 뛰어난 시중은행으로 쏠리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 자칫 금리 인상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판이라기보다는 고객 이탈 방어 차원에서 계획한 것”이라며 “기대만큼 소진되지 않아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도 “올해처럼 상품 금리 인상을 많이 한 건 처음”이라며 “바로바로 대응을 안 하면 장기적으로 예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상 이외도 중도 해지 페널티 해지 등에 나서며 ‘예금 문턱 낮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OK저축은행은 19일 하루만 예치해도 세전 연 3%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중도해지 페널티를 없애 파킹통장 겸 정기예금으로 활용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웰컴저축은행은 500만 보를 걸으면 최대 연 10% 고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이달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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