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한국과 미국 정상이 협의한 ‘유동성 공급장치(liquidity facilities)’ 방안에 통화스와프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2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뉴욕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유동성 공급장치에는 다양한 게 있다. 외환당국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도 당국 간 협의의 대상이 되는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21일 세 차례 만나 금융안정화 협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관해 협의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필요할 때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지난 5월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합의한 문구는 외환시장에 대해 협력을 한다, 협력 필요성을 인정한다는 정도였다”며 “7월 재무장관 간 협의에서는 유동성 공급장치 등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데 인식을 공유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정상회담, 재무장관 합의보다 표현이 진전됐다”며 “지난 5월 외환시장 협력이라고 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유동성 공급장치의 실행'이라고 명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정상 간의 협력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취지다.
다만 통화스와프 논의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가 중앙은행 간 협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사안은 아니다. 양국 외환 당국 간에 유동성 공급장치에 대해 논의해나가겠다는 말씀으로 대신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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