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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OTT 쪼개팔기' 일단락…페이센스 "콘텐츠 제휴 전환"

내일 디즈니플러스 제공 중단

사실상 OTT 1일권 사업 폐기

음원·게임 등 제휴 방향 선회

사진제공=페이센스 홈페이지 캡쳐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이용권을 하루 단위로 쪼개 팔아 도마에 오른 페이센스가 조만간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마저 종료하면서 1일권 사업 모델을 사실상 폐기한다. 페이센스는 향후 제휴를 통해 OTT 외에도 음원, 게임,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센스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로 디즈니플러스 1일권 판매를 중단한다. 앞서 디즈니플러스 측은 자사 서비스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내용 증명을 보냈다.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마저 중단되며 그간 제공해 온 대형 OTT 서비스가 모두 종료된다. 사실상 1일권 사업 모델은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페이센스는 국내외 OTT 서비스 이용권을 400~600원 가격에 하루 단위로 쪼개 판매해 논란을 일으킨 업체다. 업계에서는 최소 월 단위로 구독해야 볼 수 있는 각 OTT의 킬러 콘텐츠를 단 며칠 만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곳은 왓챠·웨이브·티빙 국내 OTT 3사였다. 이들은 페이센스의 서비스가 명백히 약관을 위반했다고 보고 서울중앙지법에 페이센스에 대한 서비스 이용중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법률 대응에 부담을 느낀 페이센스는 국내 OTT 서비스를 내렸다. 최근에는 외국계인 넷플릭스마저 판매 중지를 요구했고 지난 21일부로 넷플릭스 일일권 서비스도 종료됐다.

페이센스는 향후 OTT를 포함한 음원, 게임,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 방식을 통해 디지털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센스 측은 “OTT 뿐만 아닌 디지털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하여 제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페이센스는 앞서 개인·중소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중개하겠다며 ‘콘텐츠랩’이라는 기능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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