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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6명 '극단 선택'…10~30대 사망원인 1위

■ 통계청 2021년 사망원인통계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 첫 50% 돌파

코로나로 5000명 숨져…전년比 5배

사망 원인 1위 암…전체 26% 달해

10만명당 26명 자살…OECD 두배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도 5030명으로 2020년보다 5배 넘게 증가했다. 하루 평균 36.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7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 768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가장 큰 원인은 고령 인구 자체가 늘어난 점이다. 전체 사망자 중 80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50.0%)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에 달했다. 10년 전보다 15.2%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 사망자의 26.0%나 됐다. 지난해 8만 2688명이 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는데 암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수)도 161.1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폐암(36.8명)과 간암(20.0명), 대장암(17.5명), 위암(14.1명), 췌장암(13.5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암 사망률(199.0명)이 여자(123.4명)보다 1.6배 높았다.



사망 원인 2위는 심장 질환(사망률 61.5명)이었으며 폐렴(44.4명)과 뇌혈관 질환(44.0명), 자살(26.0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인구 고령화에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7993명으로 10년 전보다 232.1% 폭증했다. 패혈증 사망자도 6420명을 기록해 10년 전보다 250.4% 늘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5030명에 달했다. 2020년(950명)보다 5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의 출현 등으로 전국적으로 감염자 수 자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는 여성의 사망 원인 10위”라며 “코로나19가 사망자 수 증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점도 사망자 비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코로나19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92.4%나 됐다.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3352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6.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26.0명(인구 10만 명당)으로 최근 소폭 감소했던 자살률(2019년 26.9명→2020년 25.7명)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살은 10대에서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 40대와 5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런 탓에 우리나라는 2018년 이후 줄곧 OECD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 중이다. OECD 평균 자살률(2020년 기준)이 11.1명임을 감안하면 우리가 2배 이상 높다. OECD 비교 대상국 중 자살률 20명대는 한국과 리투아니아(20.3명)뿐이다.

알코올성 간 질환과 알코올성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지난해 49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27명 줄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13.5명이 알코올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상황이다. 특히 남자의 사망률이 16.5명으로 여자(2.7명)보다 6.1배 높았다. 연령대로 보면 50대와 60대의 사망률이 20.7명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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