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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이곳' 몰리는데…클릭 한번이면 됩니다 [코주부]

/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에디터는 그동안 작고 소중한 현금을 토스뱅크에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1억원까지는 예치 일수 상관 없이 이자 2%를 받을 수 있거든요. 마음대로 입출금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요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2%가 불만족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4%대 예적금이 점점 늘고 있어서요. 그래서 1년짜리 저축은행 정기예금 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놈으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축은행이 아닌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언제든 입출금 가능) 예금은 금리가 낮으니까요.

금리 더 주는 비대면을 노려라




에디터는 직접 은행에 가기가 귀찮았으므로(게다가 저축은행은 지점이 많지 않습니다) 비대면 상품을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비대면 상품은 대부분 금리가 더 높기도 하고요.

제일 먼저 저축은행 예금 금리를 비교해봐야겠죠.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의 ‘금리보기’ 메뉴에서 금리를 쭉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금리를 비교만 해볼 수 있을 뿐, 가입은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따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에디터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스마트폰 앱인 ‘SB톡톡플러스’를 다운받았습니다. 금리를 비교해볼 수 있을 뿐더러 앱에서 상품 가입이 가능한 앱입니다. 금리가 높은 모바일 전용 상품도 있을 테니 이 쪽이 좋겠다 싶었죠.

처음 앱을 켜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회원가입 버튼은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알고 보니 저축은행 인터넷뱅킹 아이디가 있어야 로그인이 가능하더군요. 저축은행 예적금에 아직 가입하지도 않은 에디터는 잠시 당황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보니 저축은행 계좌가 아직 없는 사람은 ‘비로그인 서비스’ 메뉴에서 저축은행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그인 서비스-계좌개설 메뉴로 들어가 보니 12개월 4.2%, 4.1%를 자랑하는 예금 상품이 눈에 띕니다. 너무나도 훈훈한 이자율...

하지만 2011년의 저축은행 줄파산 사태를 기억하는 에디터에겐 몇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름을 들어본(그래도 규모와 역사가 있는) 저축은행일 것, 그리고 가입하기 편리할 것. 다행히 목록에서 ‘전용계좌’ 표시가 있는 상품들은 SB톡톡플러스 앱 내에서 가입이 가능한 녀석들입니다. ‘전용계좌’ 표시가 없다면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에서 가입을 해야 하는데, 첫 거래 시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정한 비대면이라고 할 수 없는 셈입니다.

회전식, 리볼빙, 비과세저축머선말이고




그런데 또 난관이 생겼습니다. 그냥 예금이면 예금이지, ‘회전식(리볼빙)정기예금’이라든가 ‘단리식’ ‘복리식’ 같은 단어가 붙어있어서 뭐가 좋은지 모르겠는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회전식 정기예금은 가입 기간 내에 일정한 주기로 이자율이 바뀌는(=회전하는) 변동금리 상품입니다.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이자율이 점점 높아질 테니까 유리하겠죠. 가입 기간이 2~3년으로 길지만 1년만 채우고 중도 해지해도 약정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옳거니!

다만 회전식 정기예금은 회전주기가 보통 1년입니다. 요즘처럼 자주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좀 손해보는 것 같죠. 1년만 채우고 해지하면 고정금리 예금과 차이가 없기도 하고요. 다행히 월 단위로 회전 주기를 설정할 수 있는 상품도 있긴 합니다만 당장의 약정이율이 얼마인지, 탄탄한 저축은행인지부터 살펴보고 결정해야겠죠.

다음으로 단리식과 복리식. 단리식은 매월 이자를 받는 방식(=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음), 복리식은 {원금+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어 만기에 한꺼번에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같은 금리라면 복리가 이득입니다. 100만원을 3.5%짜리 예금에 넣어뒀을 때 세전 기준으로 단리식의 이자는 3만5000원, 복리식은 3만5567원이니까요. 같은 이율이라면 복리식을 고릅니다.

여기까지 공부하셨다면 드디어 상품을 고를 차례입니다. 에디터도 드디어 믿을 만한 저축은행의, 이자율이 높은 1년짜리 복리식 예금을 찾아냈습니다. ‘전용계좌’라 SB톡톡플러스 앱 안에서 간편하게 비대면 가입을 할 수도 있고요. 1년 후 받을 수 있는 세후 이자가 OO만원이라고 표시되고 마음이 아주 포근해집니다.

그런데 가입하려고 휴대전화 인증을 마치고 나니 비과세종합저축인지 개인과세인지 정하라고 합니다. 또 찾아봅니다. 비과세종합저축은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에게 이자소득세(15.4%)를 면제해주는 제도입니다. 물론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해당 사항이 없는 에디터는 개인과세를 택합니다.

이체 한도는 미리 풀어둡시다


그리고 나선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뱅킹 개설, 모바일 OTP 발급 등의 절차를 거쳤습니다. 이제 에디터가 만든 계좌로 예치금만 입금하면 끝. 그런데...역시 세상이 만만치 않습니다. 새 저축은행 계좌로 4일 내에 일시 입금(나눠서 입금 불가)을 해야 하는데 이전까지 파킹통장으로 쓰던 토스뱅크의 이체 한도는 200만원뿐...(이미 토스인증을 사용 중이라면 1일 5000만원, 1회 1000만원) 한도를 해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얼굴인증이었는데 15번쯤 시도해도 안됐습니다. 결국 토스뱅크의 돈을 수 차례에 걸쳐 주거래계좌로 보낸 다음, 다시 주거래계좌의 한도를 풀고(헤필 여기도 한도가 500만원) 마침내 저축은행으로 일시 입금하기까지 오천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금리 비교부터 4.1% 예금 가입 완료까지 총 세 시간이 들었습니다. 0.*%의 금리를 더 받기 위해 이렇게까지 답답해야 하는지, 차라리 금리가 살짝 낮더라도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직원 분의 도움을 받아 가입하는 게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세 시간 중 절반 정도는 이체 한도 해제에 투입됐고, 이체 한도가 넉넉하신 분들이라면 빠르면 한시간 만에 가입에 성공하실 수 있을 겁니다.

팁 몇 가지 더. 시중은행 상품은 별로냐고요?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3% 중반대의 시중은행 예금 상품도 꽤 있고 금리가 더 오르면 4%대도 나올 겁니다. 과거에는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확실히 높았는데 요즘은 격차가 줄었습니다. 금리 비교나 저축은행 앱 다운로드가 귀찮다면 평소에 쓰던 주거래은행 앱에서 모바일 전용(중요)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가입 시점에 대해선, 금리는 올 연말까지 추가로 더 오를 겁니다. 그래서 연말까지 더 기다려보고 가입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연말에 추가로 적금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 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 5000만원까지 보호받습니다. 혹시나 해당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정부가 5000만원까지는 보장해 주는 거죠(1억원으로 올리려고 정부에서 검토 중입니다). 그러니까 은행별로 5000만원 이내만 예금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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