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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돌린 환율…외환보유액은 한달새 200억 달러 증발

영국 감세 철회로 위안화 강세 영향

전일比 7.7원 내린 1402.4원 마감

9거래일만에 장중 1400원 깨져

원화가치 방어에 달러사용 급증

금융위기 후 보유액 최대폭 감소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장중 9거래일 만에 14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외환 당국이 지난달 2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을 쏟아붓고도 막지 못한 1400원이 대외 여건이 변하자 일시나마 무너진 것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70전 내린 1402원 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원 90전 오른 1416원 50전으로 출발했지만 영국의 감세안 철회 이후 금융·외환 시장 진정세와 위안화 강세 등으로 하락 전환하며 장중 1397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2일(장중 최저 1398원) 이후 9거래일 만이다.



다만 환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협의체인 ‘OPEC+’가 대규모 감산을 협의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도 바뀌지 않아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

환율 불안이 지속되는 만큼 외환보유액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7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6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 274억 2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를 쓰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 가치가 3.2% 절상되면서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 중인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도 줄었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하기 위해 축적하는 것으로 (많이 줄었다고 해도) 현재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 외채 비중이 증가한 상태에서 외환보유액 축소는 우리 경제 대외 건전성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의 부정적 시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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