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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일침] ‘습관성 발목 염좌’로 괴로운 촬영 스태프, 한방 보존치료로 관리 나서야

■ 김하늘?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낙상사고 등 부상 잦은 제작환경에 노출된 스태프들

발목 염좌 방치하면 습관성 또는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

항염증 효능 지닌 신바로약침·한약 처방 병행하면 시너지

촬영 현장에서 일하는 제작 스태프들은 발목 염좌 등 크고 작은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이미지투데이




# 영화 제작 현장에서 촬영 담당 스태프로 일하는 김씨(27).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오를 날을 꿈꾸며 촬영 현장을 누비던 어느 날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음 촬영 장소에 이동하다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넘어지면서 발목을 접질려 심한 통증을 느낀 김씨. 잠시 후 발목이 몰라보게 부어 올랐지만 예정된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치료를 미뤘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자 통증과 붓기는 더욱 심해졌고, 하필 같은 부위를 또다시 접질리는 바람에 이내 서 있는 것 조차 어려워졌다. 양해를 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발목 염좌’ 진단을 받는다. 의료진은 김씨에게 반복된 발목 염좌가 습관성 염좌 및 관절염에 원인이 된다며 적극적인 치료와 휴식을 당부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초가을이 찾아오면 부산은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들뜬다. 부산 시민과 관객, 영화인 모두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이다. 특히 5일에 열린 이번 행사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이어 지난 5월 칸 영화제 수상을 거머쥔 ‘헤어질 결심’ 등 전 세계적인 한국 영화 열풍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수많은 스태프가 함께 완성하는 한 편의 종합예술 작품이다. 수백 명의 스태프가 연출부와 제작부, 촬영부 등으로 나눠 작품에 몰두하며 모든 열정을 다한다. 하지만 출연 배우의 일정과 장소 섭외 시간 등에 맞춰 쫓기듯 일하다 보면 돌발상황이 빈번히 나타난다.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방송·영화 제작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05명 중 절반이 넘는 110명(53.7%)이 업무와 관련해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을 겪었다. 그 중 67명(60.9%)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낙상 사고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촬영에 집중해 발밑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헛디디거나 크고 무거운 장비를 다루다 중심을 잃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낙상 사고는 순간적으로 몸이 중심을 잃고 발목이 꺾이면서 발목 염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운동 범위를 벗어나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발목을 접질렸다'거나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통증과 함께 발목이 붓고 심한 경우 걷기마저 힘들어진다.

경미한 염좌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될 수 있지만 부상 직후 조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단순 염좌에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발목을 다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다친 발목에 하중을 싣지 않으려 하게 되는데, 이러한 방어 작용으로 인해 무릎과 고관절, 척추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진다. 실제 임상에서도 척추 질환자의 발목 안정성을 높여주면 통증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제 때 발목 염좌를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과 인대의 회복이 느려져 반복적으로 발목이 접질리는 ‘습관성 발목 염좌’가 생기거나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발목 염좌의 보존적 치료를 위해 주로 약침 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신바로 약침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자주 활용되는 약침의 대표 격으로, 항염증 및 신경·연골 보호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약침의 주 성분인 ‘신바로메틴’의 핵심 효능 덕분인데, 지난 2003년 미국 물질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약침과 함께 부상으로 수축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해주는 침 치료, 체내에 뭉친 어혈과 관절을 강화시키는 한약 처방 등 한방 발목 염좌 보존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박스오피스 기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의 수가 28편에 달할 만큼 한국인들의 영화 사랑은 열정적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에 관심을 가지는 관객은 드물다. 그 속의 작은 이름 하나하나에 담긴 꿈을 응원하며 이들의 건강도 함께 기원한다.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부산자생한방병원 김하늘 병원장. 사진 제공=부산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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