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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업 들여다 볼 것"…수사에 국정감사에 주가도 ↓[Why 바이오]

당초 참고인 신분으로 일양약품 대표 요청

'주가조작 의혹' 사안 중대해 증인으로 변경

일양약품 대표, 국감 증인 요청에 주가도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




수사 당국과 국회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식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복지위는 김동연 일양약품(007570) 대표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국정감사 출석을 요청할 예정이었다. 다만 최종 의결 과정에서 복지위는 김 대표를 증인으로 최종 의결했다. 증인으로 국감에 출석할 경우 참고인 보다 엄격한 출석 의무가 부과된다. 참고인과 증인 모두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국감에 불참할 수 있으나 증인은 그 사유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상임위원회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증인 출석으로 변경된 것은 복지위에서 ‘주가조작 의혹' 관련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복지위 관계자는 “최초 참고인으로 신청했으나 사안에 중대함에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국감에 출석하게 된 배경은 복지위 소속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요청하면서다. 최근 경찰이 일양약품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만큼 업계 전반으로 확장해 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일양약품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알리면서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이 상당수”라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국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많았던 만큼 개발 과정이 합당했는지, 실제 개발할 능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가 국감에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양약품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5일 일양약품의 주가는 1만 8400원으로 출발했지만 12시께 1100원 하락한 1만 73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종가는 저가에서 소폭 상승한 1만 7600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감에 출석을 요청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들에겐 큰 리스크”라며 “투자 시장에서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의 경우 허위 보도자료로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일양약품은 2020년 3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한 뒤 48시간 내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70%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발표 후 일양약품의 주가는 2만원 선에서 2020년 7월 24일 10만 6500원까지 상승했다.

경찰은 일양약품의 보도자료에 허위 사실이 담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교수팀의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대조한 결과 일양약품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과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보도자료에 담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찰은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던 2020년 7월 대주주 일부가 보유 주식을 판매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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