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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요리하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

미식 추구하는 워킹맘 타깃으로

HMR 리뉴얼해 PB 경쟁력 강화

MZ 직원 시장 조사·의견 반영

셰프와 함께 최적 조리법 개발





롯데마트가 자사 가정간편식(HMR) ‘요리하다’를 대대적으로 개편, 신상품 11개를 포함한 총 66개 제품을 13일 선보였다. ‘이름 빼고 모든 것을 바꾼’ 리뉴얼을 통해 자체 브랜드(PB)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식 물가 상승 속에 성장하는 HMR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단장한 ‘요리하다’는 ‘집에서 즐기는 셰프의 레시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브랜드 명을 제외한 콘셉트, 전략, 패키지 등을 모두 바꾸면서 주 공략 고객도 ‘바쁜 일상 속 미식 생활을 추구하는 30대 워킹맘’으로 명확하게 설정했다. 30대 워킹맘은 바쁜 일상 속에 HMR의 편리함을 알지만, 맛과 건강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제품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식, 안전한 식재료, 간편함, 트렌드 등이 ‘새로운 요리하다’를 구성하는 기초다.

롯데마트 푸드 이노베이션 센터(FIC)의 셰프 전문가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한 가운데 철저한 품질·위생·안전 검사를 거쳐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완성했다.



요리하다는 ‘가정 간편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끼 상차림을 20분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리법을 제안한다. 또 홍보용 사진과 실제 조리 음식 간 시각적 차이가 없도록 추가 재료 없이 동봉 재료만으로도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내용물에도 공을 들였다.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냉장냉동식품 코너에서 고객이 ‘요리하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고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마트 PB 상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상품군 강화에 나섰다. 특히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외식 물가가 뛰는 상황에서 HMR 시장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 신장하자 ‘요리하다’를 주력 상품으로 밀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은 2020년 4조 원을 돌파해 2016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5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 FIC를 출범하고 HMR과 즉석조리식품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요리하다 리뉴얼을 위해 MZ세대 직원 20여 명을 프로젝트에 참여시켜 적극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직원들은 6개월간 유명 맛집을 방문해 시장 조사와 설문을 진행하는 한편, 셰프와 여러 버전의 조리법을 수정·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롭게 태어난 ‘요리하다’는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슈퍼와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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