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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노이즈캔슬링’ 기능, 의외의 효과…'이것' 보호에도 좋아 [헬시타임]

삼성서울병원 문일준 교수팀, 성인 30명 분석

소음제거 기능 켜면 선호 청취 음량 크기 줄어

소음성 난청 일으키는 소리 크기도 감소…"청력보호에 도움"

이미지투데이




이어폰의 ‘소음 제거’(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청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문일준 교수, 설혜윤 박사 연구팀은 국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소음 제거 기능이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효과가 관찰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버스 또는 카페 내부 환경을 가정해 실험 참가자들을 80dB 수준의 소음에 노출시킨 뒤 소음 제거 기능 활성 여부에 따라 소음 정도, 선호 청취 음량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저주파수(250·500Hz)에서 소음 제거 기능을 켰을 때 청력에 문제가 없는 건청인(15명)은 12~14dB, 난청인(15명)은 8~12dB 정도로 귀에 전달되는 주변 소리의 크기가 줄었다. 이러한 효과는 주파수 범위를 전체 주파수(200-6000Hz) 대역으로 넓혀도 동일하게 유지됐다. 청각 및 음향 연구를 위해 평균적인 사람의 귀와 비슷한 음향학적 특성을 갖도록 제작된 마네킹으로 소음 제거 기능의 효과 평가에 쓰이는 KEMAR(Knowles Electronics Manikin for Acoustic Research)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선호 청취 볼륨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BTS의 '다이나마이트'를 들려준 다음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청취 볼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소음 제거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 건청인은 7~11단계, 난청인은 9~12단계 청취 볼륨 수준이 낮았다. 두 그룹 모두 볼륨을 유의미하게 낮춘 상태에서도 충분히 음원 청취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이번 연구는 소음성 난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어폰의 소음제거 기술이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외부 소음 탓에 기준치 이상으로 소리를 높여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10대를 포함한 청년층의 약 40%가 청력에 문제를 일으킬 만큼 음량을 키워 듣고 있다고 보고하며 심각성을 알렸다.

문 교수는 “이어폰, 헤드폰 등 개인용 음향 청취기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소음성 난청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확인된 소음 제거 기능의 잠재적인 청력 보호 효과를 지속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헬스케어'(Health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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