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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후불결제' 네이버 넘어섰다…연체 관리는 숙제

운영 5개월만에 가입자 75만명

일년 넘게 운영한 네이버보다 多

양사 연체율 1%대 넘겨 위험 높아

후불결제 법제화 앞서 관리 필요





토스가 후불결제(BNPL) 서비스를 운영한 지 5개월여 만에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후불결제 이용자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카드사 대비 연체율이 높아 후불결제의 법제화에 앞서 신파일러(금융 이력 부족자)에 대한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6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보한 후불결제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토스의 후불결제 누적 가입자는 75만 2824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파이낸셜이 55만 1186명, 카카오페이가 1만 2901명을 기록했다. 월별 이용액에서도 토스의 후불결제는 8월 기준 171억 7500만 원으로 네이버파이낸셜(109억 5000만 원)보다 많다.

빅테크 3사의 후불결제 서비스는 선불 충전 잔액과 결제 대금 간 차액을 추후에 내도록 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금융위원회가 혁신 금융으로 특례를 부여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해 4월, 토스가 올해 3월 말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빅테크 중 가장 먼저 후불결제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토스가 영업 5개월여 만에 가입자를 따라잡은 셈이다. 토스 관계자는 “야놀자·무신사·오늘의집·요기요·위메프 등 70여 개의 가맹점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가맹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맹점 메인 화면 혹은 주문서 화면에 토스의 후불결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성돼 사용자 접점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청년·주부 등 신용이 부족한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한 만큼 연체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 후불결제의 연체 건수는 8월 말 기준 1203건, 연체 채권은 1억 6300만 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1.15%로 영업 5개월여 만에 1%대를 넘어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연체 건이 740건으로 토스보다 적지만 서비스 도입 이후 연체가 늘어왔다. 연체율은 1.48%로 토스보다 높다. 모두 카드사의 연체율(0.37~0.96%)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후불결제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20대인 만큼 청년층이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후불결제 연체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핀테크 업체의 후불결제를 법제화하는 내용이 담긴 전자금융거래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연체율 리스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호 의원은 “도입부터 연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았던 만큼 연체율 관리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금융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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