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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비용 급증…바이오 벤처는 '신약 개발' 차질

[K바이오, 해외 M&A 비상]

◆킹달러에 M&A 자금 눈덩이

고환율 영향 R&D환경 급속 악화

"인력 줄이고 기계 판다" 풍문도

이달 11일 서울 양재동의 aT센터에서 열린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설명을 듣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최근 바이오 벤처의 연구개발(R&D) 환경은 급속히 악화됐다. 연합뉴스




‘킹달러’에 해외 임상 비용이 급증하면서 신약 개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매출 없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바이오 벤처들은 ‘본업’을 잠시 쉬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 A사는 당초 미국에서 하려던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환율 급등에 따른 해외 임상 비용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 벤처 B사는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1상을 미국이나 호주에서 실시하기로 했으나 최근 동유럽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역시 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 동유럽으로 임상 지역을 변경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R&D 중심의 바이오 벤처들은 투자받은 돈으로 1상을 끝내고 기술이전 또는 기술수출을 통해 성장하는 전략을 편다. 기술수출 금액을 높이려면 여러 인종이 포함된 해외 임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킹달러와 투자 환경 악화,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R&D 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바이오 벤처가 밀집한 경기도 판교에서는 “몇몇 기업들은 사람을 줄인 데 이어 시험 장비까지 팔고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주요 R&D 투자 분야인 임상 비용만 25% 이상 치솟았다”며 “최근 해외에서 K바이오의 기술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보여줄 데이터가 없다면 뭘 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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