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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격' 카카오, 먹통 악재로 주가 횡보 불가피…목표가 11%↓

[현대차증권 보고서]

카카오, 목표주가 8만 원

단기 모멘텀 부재…밸류에이션 부담 여전

집중화 리스크 부각…전방위 규제 압박↑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현대차증권은 18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화재 관련 악재가 터졌다"며 "집중화 리스크 부각, 규제 가능성 대두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기존 9만 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10시간 이상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기능이 완전 마비되는 사태 발생했다"며 "10월 16일 새벽 1시 30분경부터 카카오톡 메시지 기능을 비롯해 일부 기능이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전일 정오 기준으로 다음 메일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한 90% 이상 서비스가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리스크 부각 및 규제 가능성 대두가 더 큰 부담"이라며 "12년 카카오톡 역사상 최장 시간의 서비스 기능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적극적인 피해 보상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피해 보상안 규모에 더해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과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가 이원화돼 있지 않아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장시간 지속됐고, 단일 플랫폼 사업자가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독과점하고 있어 피해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에서 집중화 리스크 부각된다"며 "아울러 플랫폼 산업 전반의 독과점 폐해가 거론되며 전방위 규제 압박이 커진 점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주가 조정에도 전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39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카카오의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20% 이상의 장기평균 매출성장률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은 모빌리티, 웹툰, 미디어로 합산 매출비중은 30%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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