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필리핀과 핵심 원자재 공급망 및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은 지난 6월 필리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세페리노 로돌포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 활용해 핵심 원자재와 원전 및 재생에너지, 친환경차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필리핀은 니켈, 크롬, 구리 등을 풍부하게 보유한 10대 광물 생산 잠재국가인 만큼 양국은 ‘한·필리핀 핵심원자재 공급망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원전,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분야 실무 협력 채널도 신설해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특히 필리핀 원전 사업 재개를 위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동발전과 LS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필리핀 군 유휴부지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 등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양국 정부는 한·필리핀 FTA 정식 서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는 한편 전기차 개발·실증과 필리핀 노후 대중교통 차량 현대화 사업 등 친환경차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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