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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공들인 보람…골프도 비비고도 '나이스 샷'

'더CJ컵' 20일부터 미국서 개최

CJ 스포츠 마케팅의 대표 사례

K팝·K푸드만큼 주목도 높아

"운동 넘어서 K컬처 확산 역할"

유니폼 통해 제품·계열사 홍보

비비고 매출 5년새 3배 뛴 2조

20년 넘게 골프 유망주 후원도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PGA투어 정규 대회인 ‘더CJ컵’ 개막에 앞서 CJ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K컬쳐, K푸드에 이어 K골프까지 글로벌 무대 중심인 미국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될 성 부른 떡잎'을 찾아 오랜 기간 공들여 키워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더CJ컵은 오는 20~23일 4일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CJ가 창설한 국내 최초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은 지난 2017년 처음 열렸다. 첫 3년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뒤 코로나 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미국 현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디펜딩 챔미언’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등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에서는 PGA 투어 멤버인 CJ소속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를 비롯해 13명이 참가한다.

지난 2019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모습. 사진 제공=CJ


더 CJ컵은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CJ그룹의 스포츠 마케팅 집약체로 꼽힌다. 세계적인 톱 랭커 골퍼들이 대거 출전해 전 세계의 시선의 집중되는 만큼 메인 스폰서인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 노출 횟수를 전략적으로 늘려 이를 해외 시장 확대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 개최로 중계방송 시청 가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상위권 선수들의 샷 화면에 가상 광고를 적용하고, 방송 중간 중간 비비고 광고 영상을 삽입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전략제품인 만두, 볶음밥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또 CJ가 수년 간 후원해 온 CJ대한통운 소속 선수들이 ‘CJ그룹 CI’, ‘비비고’, ‘CJ 로지스틱스(CJ대한통운의 영문명)’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더 각인시킬 수 있다.

더 CJ컵 효과는 수치로 확연히 드러난다. 비비고는 CJ컵을 발판 삼아 해외 마케팅에 집중한 결과 첫 대회가 열린 2017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하며 K푸드를 대표하는 한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7370억 원이던 비비고 매출액(국·내외 합산)은 2020년 1조85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CJ컵 개최 5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CJ그룹 관계자는 “CJ컵은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 소속 김주형 선수가 2022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CJ


CJ는 골프 선수 후원에도 여전히 적극적이다.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01년부터 국내 골프 유망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후원한 국내 골프선수는 여자 12명, 남자 25명등 37명에 달한다. CJ의 스포츠마케팅 조직은 직접 중·고등학교 선수 경기를 일일이 관람하고 오랜 시간 관찰한 뒤 장단점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 유망주를 선정해 체계적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적으로 후원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CJ가 후원해 온 선수들이 2016년 이후 PGA 투어에서 10승을 합작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2012년부터 후원해 온 이경훈 선수는 지난해와 올해 AT&T 바이런 넬슨 대회서 2연패를 달성했고, 20살의 김주형 선수는 올해 PGA투어서 최연소 2승을 달성했다. 지난 달 열린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이 벌이는 골프 올스타전 ‘2022 프레지던츠 컵'에서는 세계연합 팀 12명 중 4명이 한국 선수였는데 이들은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 김시우 선수로 모두 CJ대한통운 소속이었다.

CJ대한통운 소속 이경훈 선수가 PGA투어 2022 AT&T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한 후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CJ


CJ그룹 측은 “국내 대기업들이 야구, 농구 등 대중 스포츠에 투자하는 동안 CJ는 골프라는 차별화된 영역에 집중해 성과를 내고 있다”며 “CJ컵등 2026년까지 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남자 프로골프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기업 위상도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의 스포츠마케팅 분야는 골프에 국한되지 않는다. 파리하계올림픽 메달이 예상되는 수영선수 황선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킹 선수들 및 여자 테니스 종목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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