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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내년 50만대 생산…전기차 10종 출시"

■창원공장서 20주년 기념식

차체공장 설비 자동화율 100%

생산역량 강화 위해 1.1조 투자

차종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통해

내년엔 꼭 흑자 전환 이뤄낼 것

한국GM의 창원공장 내부.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한국GM은 연간 50만대를 이곳에서 생산하는 한편 앞으로 3년내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방침이다. 사진 제공=한국GM




19일 찾은 경남 창원의 한국GM 공장에서는 로봇 설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판넬 등이 합쳐지는 차체공장에 자리 잡은 600여대의 로봇들은 일사불란하게 작업을 수행했다.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시험 생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국GM은 차체공장은 물론 프레스공장, 조립공장 등에 대한 신규 설비 공사를 올해 3월 마쳤다. 차체 공장에는 로봇으로 100%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고 조립 공장에는 검수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장치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3층 높이의 도장공장도 새로 지었다. 이를 통해 창원공장에선 시간당 60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소형부터 대형차량까지 제조 가능한 역량을 확보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 양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험 생산하는 차량 품질 상태가 양호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GM은 신형 CUV 출시를 발판으로 내년부터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서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창원공장에서는 내년부터 신형 CUV가 생산되며 부평공장에서는 현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 중이다. 한국GM은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창원과 부평에 각각 9000억원, 2000억원씩 투입됐다.





한국GM은 이날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대규모 투자 현황과 생산 목표도 발표했다. 지난해 23만대를 생산했으며 내년에는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8년째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 흑자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제너럴모터스(GM)는 생산과 별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사진) 한국GM 사장은 한국 내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GM의 미래가 전동화인 만큼 적절한 시점에 전동화 생산 결정이 내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이 없어 기존 제품(내연기관차)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직 전기차 생산지 결정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고 조율이 필요하지만 한국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2002년 출범 이후 한국에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20년간 약 2600만대를 생산했고 약 2400만대를 140개국에 수출했다. 한국에서 약 1만2000명의 임직원을 고용했고 국내 부품 공급업체로부터 약 100조원 이상의 소재와 부품 등을 구매했다. 실판 아민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은 GM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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