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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출구 못찾는 SK바사] 백신 부진에 실적 반토막…성장동력 확보 '비상'

백신 아직 부스터샷으로 승인안돼

해외접종 수요 감소 우려도 커져

주가 연초의 67%이상 곤두박질

신규투자·M&A 등 차질 불가피할듯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성장 로드맵에 비상이 걸렸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판매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직격탄을 맞았다. 기대가 우려로 바뀌며 주가도 급락해 지난해 3월 상장 당시 공모가마저 위태로운 지경이다. 특히 실적악화로 ‘실탄’이 줄어든 상황에서 '킹달러'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비용은 늘어 신성장동력 확보도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5036억 원, 영업이익 20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 실적 전망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의1 토막이 났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록했던 매출 9290억 원, 영업이익 4742억 원에 비해서도 반토막 난 수준이다.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7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쳐 올 초 22만 9500원에 비해 67.4% 급락했다. 자칫하면 1년 6개월 전 공모가 6만 5000원도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들어 이날까지 31.1% 떨어진 ‘KRX 헬스케어 지수’와 비교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하락폭은 두배 이상 컸다. 한 때 KRX헬스케어 지수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지수에 부담을 주는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위탁개발생산(CDMO)하고 있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국내에서 부스터샷으로 승인받지 못했다. 올 7월에는 노바백스와의 백신 원액 위탁생산 계약을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 원액으로 변경, 연말까지 계약된 기존 백신 원액의 위탁생산 계약 연장 여부는 불투명하다. 첫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3분기까지 정부와 계약한 2000만 도즈 중 초도물량 60만 도즈만 납품돼 매출은 약 120억 원에 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수요가 줄고있어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한주 중심인 스카이코비원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신규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초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합병(M&A) 등 투자를 위해 2025년까지 외부 투자(5조 원), 보유 현금(1조 6000억 원)에 향후 수익을 더해 총 10조 원의 실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006120) 부회장은 지난 9월 “글로벌 연구 협력과 M&A를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현재 현금성 자산은 1조 35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2500억 원 까먹은 상태로 M&A를 위한 실탄 마련에 경고등이 켜졌다.

회사 측은 실적 만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안동 공장의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생산 비중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M&A 대상 역시 상용화된 백신이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등 당장 매출을 낼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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