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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규제 강화한다는데…연말 '쇼트커버링' 노려볼까

기업결산 집중돼 수요증가 기대

'공매도 청산' HMM·OCI 등처럼

펀더멘털 좋은 종목들 주목해야





금융 당국이 공매도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쇼트커버링’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통상 기업들의 결산이 집중돼 있는 연말에 쇼트커버링 수요가 커진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증권가는 대차잔액 비중이 높고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011200)·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OCI(010060)는 이달 들어 공매도 잔액 비중이 꾸준히 줄어드는 동시에 주가는 3.2~13.7%씩 상승했다. HMM의 경우 공매도 잔액 비중이 6.16%에서 5.36%로 줄어드는 동안 주가가 3.24% 올랐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잔액이 5.12%에서 4.75% 감소하면서 주가는 7.53% 껑충 뛰었다. OCI는 공매도 잔액 비중이 4.99%에서 4.79%로 소폭 줄었지만 주가는 13.74%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롯데정밀화학(004000)(2.27%→2.21%)과 효성티앤씨(298020)(1.78%→1.24%)도 공매도 잔액은 줄어들며 주가가 각각 4.26%, 9.65%씩 올랐다.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 반등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쇼트커버링은 주식을 빌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지 않고 반등할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쇼트커버링에 나서는데 매수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내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도 한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 일주일간 미국과 국내 증시가 소폭 반등한 것은 공매도 쇼트커버링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온 영향”이라며 “이달 HMM·OCI 등의 강한 반등 역시 공매도 청산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공매도 투자자들의 쇼트커버링이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고 본다. 공매도를 위해 연말에도 주식을 빌려 보유할 경우 배당금과 이자를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하는데,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당락일(12월 29일) 전 공매도를 청산하는 경우가 대다수기 때문이다. 주식 대여자들 역시 주주총회 의결권 등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가 이뤄지는 12월 중순 이전에 주식을 돌려받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의 결산이 집중돼 있는 연말에 쇼트커버링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강화하면서 쇼트커버링 종목들의 수혜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소는 24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유형을 확대하고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하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인데, 과열종목의 지정 건수와 지정일수가 15%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금융 당국의 공매도 규제가 강화될 때에는 쇼트커버링 가능성이 큰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상환이 일어날 대차잔액 비중도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쇼트커버링 이후 주가 상승의 공식이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올해 금리 인상의 여파로 펀더멘털이 약해진 넷마블·크래프톤 등 게임주는 지난 한 달간 공매도 잔액 비중이 0.2~0.4% 줄어들었음에도 주가는 10% 넘게 폭락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을 기대해 투자할 경우 펀더멘털이 튼튼한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대차잔액 비중이 높고 내년 이익 성장이 전망되는 LG이노텍(011070), OCI, 에스원(012750), 한전기술(052690), GS건설(006360), LS ELECTRIC(010120), SK케미칼(285130), DL(000210), GKL(114090)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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