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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겨냥한 카카오 홍은택…먹통대란 책임론 어디까지

카카오, 이용자 피해 보상 접수 중

상황 수습 뒤 SK계열사에 책임 물을 전망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 로비에서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오승현 기자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035720) 서비스가 장애를 겪은 가운데 카카오와 SK C&C의 책임 공방이 어디까지 번질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열린 카카오 긴급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대표이사가 SK온을 언급해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사인 SK C&C뿐 아니라 배터리 제조사까지 책임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화재 발생에 따른 카카오의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해 일매출 약 220억 원의 피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일일 예상 매출액 기준으로 단순 사업 피해 규모를 추산한 금액이다. 카카오가 19일부터 피해 사례 접수를 시작한 만큼 카카오 이용자에게 손해배상을 지급하게 되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업계는 카카오가 사용자에게 피해 보상을 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는 데이터센터 관련 배상책임 보험을 현대해상에서 가입했다. 인명 및 재물 손괴를 보상하는 보험 한도는 약 70억 원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이용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 카카오는 17일 공시를 통해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4년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를 겪었던 삼성SDS는 당시 건설과 건물 관리를 했던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피해 비용 분담을 꾀했다. 삼성SDS는 2017년 에스원, 삼성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성테크 등 4개사를 상대로 2017년 638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올해 7월 서울고등법원의 기각판결을 받았다.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번 카카오톡 먹통 사태는 건물 외벽에서 불이 났던 삼성SDS 사태와 달리 배터리와 관련한 발화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 현장감식을 했다. 1차 현장감식에서 발화지점은 UPS(무정전전원장치) 3E-1 랙(배터리가 모인 선반)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 원인은 배터리 또는 랙 주변 전기적인 요인으로 파악됐다.

리튬이온배터리는 SK온의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배터리는 SK온 제품인 것 같다”고 직접 지목해 배터리 제조사에도 책임을 물을 여지를 남겼다. SK온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을 밝히는 경찰 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자사 제품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책임 소재에 대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의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까지 책임 공방이 번지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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