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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펴낸 임은정 검사 "인세 4000만원 공익단체 기부" 왜?

첫 단독 저서 관련, 인세 4000만원 기부 밝혀

임 부장검사 "앞으로 닥쳐올 유·무형의 보복에 함께 싸워달라고 부탁"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연합뉴스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최근 자신이 출간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의 인세 4000만원을 공익제보자 후원단체에 기부한 사실을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먼저 “검찰이 내 편에게는 어떻게 ‘봐주기 수사’를 하고 적에게는 어떻게 ‘몰아가기 수사’를 해 사실관계를 비틀고 정의를 왜곡하는가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올해 3월 출판사 문을 처음 두드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전 출간이 가능한지를 물어봤다. 검찰의 정치적 수사가 시작된 후 책이 나오면 특정 수사에 대한 ‘물타기’ 운운의 비난이 예상됐다”면서 “피할 수 있는 오해는 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이런저런 뉴스를 접하며 출판사에서 교정과 편집에 속도를 내주신 덕분에 너무 늦지 않게 책이 나와 많은 분들에게 검찰 수사 방식의 실체를 알리면서도 오해를 피할 수 있어 안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앞으로 그에게 닥쳐올 ‘보복’에 함께 맞서달라는 부탁의 의미로 “책 출간 전 공익신고자를 보호, 지원하는 호루라기 재단에 연락해 인세 기부를 약속했다”면서 “제가 한 약속을 지키며, 독자들로부터 받은 마음을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공익신고자들과 이렇게 나눈다”고 했다.

아울러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저서 중 일부 내용을 함께 게재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관련 핵심 증인이었던 고(故) 한만호씨를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그는 “2010년~2011년 검찰이 한만호를 비롯해 재소자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검찰 수사가 얼마나 반인권적이며 위법한 지를 확인했다”면서 “2018년 윤석열 검사장의 중앙지검과 2021년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검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똑똑히 보았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그 검찰총장은 사퇴 후 정치권으로 바로 투신하여 대권을 거머쥐어 그동안 그가 지휘해 온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자초했다. 검찰 수사를 통한 철권통치 시도가 우려되는 현실이 참으로 참담하다”라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30기로, 2001년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한때 '도가니 검사'로도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임 부장검사는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조직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다 윤 정부가 들어선 지난 5월 대구지검으로 좌천됐다.

임 부장검사의 첫 단독저서인 ‘계속 가보겠습니다’에는 내부자의 시선으로 검찰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 온 임 검사의 10년의 기록과 다짐이 담겨 있다.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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