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대표 서범석)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병원관리청(SEHA)과 AI 영상분석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루닛 본사에서 장민홍 루닛 최고사업책임자(CBO), 아프라 라쉬드 사이드 암사야드 안니야디 SEHA 영상의학 전문의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EHA는 2007년 설립된 중동 최대 통합의료서비스 기관으로 총 30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 14곳과 다수의 의료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제품의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위해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제공하고, SEHA는 운영 중인 의료기관에서 올해 연말까지 기술 검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올해 3월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인 로슈 중동법인과 루닛 인사이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SEHA와의 업무협약은 중동 의료기관에 루닛 제품을 공급하고, 중동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를 혁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라 라쉬드 사이드 암사야드 안니야디 SEHA 영상의학 전문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루닛과 함께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AI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료환경에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에 따르면 중동 지역 의료영상 시장은 2021년 기준 20억 1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오는 2029년까지 연간 5.5% 성장해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0억 8500만 달러(약 4조 5000억 원)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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