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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크림 '유니콘' 보인다…2000억 투자유치 순항

몸값 4000억→8300억 상승속

기존주주 알토스 1000억 약정

미래에셋캐피탈·소뱅벤처스도

각 200억·100억원 투자 유력





네이버 산하 리셀(재판매) 플랫폼인 ‘크림(KREAM)’이 설립 후 최대인 2000억 원의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서 벤처캐피털(VC) 업계는 물론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쏠린다. 크림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국내 리셀 플랫폼 중 처음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신생 기업)’으로 도약할 뿐 아니라 최근 금리 상승에 자금줄이 마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2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된 크림의 기업가치는 약 83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크림이 새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크림은 이번 투자 유치를 끝내면 누적 투자금이 3400억 원을 넘어서며 기업가치도 1조 원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크림은 2021년 1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물적 분할돼 출범했다.

투자는 기존 주주인 미국계 VC 알토스벤처스가 약 1000억 원을 약정하며 주도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캐피탈과 소프트뱅크벤처스도 각각 200억 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네이버도 자회사인 스노우를 통해 약 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크림의 신규 투자 유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으로 당시 크림은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1000억 원을 유치했는데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1년 만에 기업가치는 2배로 뛰면서 유니콘에 등극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투자자들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약 1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지만 몸값 8300억 원을 관철시키며 200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투자 유치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들어 국내외 벤처 투자 시장은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고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크림에 베팅하려 출자자(LP)를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지만 실적에 비해 크림의 기업가치가 높아 반응이 좋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크림은 지난해 매출 33억 원, 영업손실 59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크림 측은 올 상반기에만 거래액이 약 720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거래액(8000억 원)에 육박하는 등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수 역시 8월 기준(닐슨미디어코리아 기준) 월간 이용자 수가 116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87% 성장했다.

크림은 설립 초부터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받으며 국내 최대의 리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경쟁사로 꼽히지만 사용자 수나 거래액 등이 크게 앞서고 최근에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크림의 존재감이 무신사를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를 통한 직간접적 마케팅뿐 아니라 배송비 무료,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으로 크림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침체된 벤처 투자 시장이나 스타트업들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크림은 6월 말 기준 스노우가 지분 53.1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개의 펀드를 통해 17.49%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로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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