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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준우승 전문이요? 오히려 칭찬 아닌가요"[서경클래식 27일 개막]

◆'KLPGA 신인상 예약' 이예원 18문 18답

정상 눈앞서 번번이 놓쳤지만 준우승도 우승 위한 과정

올 시즌 나의 점수는 85점…시즌 끝나면 '호캉스' 계획

롤모델은 박인비, 쇼트게임 기술과 멘탈 관리 배우고파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19)은 준우승 세 번과 3위 세 번을 포함해 열세 차례 톱 10에 진입한 무서운 신인이다. 우승은 없지만 시즌 상금은 벌써 8억 원을 넘겨 상금 랭킹 3위다. 우승 없이도 상금 톱 10에 든 선수는 이예원이 유일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과 신인상 수상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이예원을 18문 18답으로 만났다.

-데뷔 첫해인 올해 자신한테 해준 가장 큰 선물이 있다면.

△제가 스스로 구매한 것 중에 가장 특별한 물건은 팔찌예요. 1부 올라오기 전인 겨울에 샀어요. 저에게 준 선물입니다.

-이예원에게 ‘준우승’이란.

△우승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준우승을 했다고 해 상처 받거나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저는 정말 괜찮아요.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하다 보면 우승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 선수는 준우승밖에 못해’라고 쓴 ‘댓글러’를 만난다면. 또는 ‘준우승 전문’이라고 표현한 기자를 만난다면.

△댓글러를 만나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댓글을 읽지도, 보지도 않아요. 크게 신경 쓰지도 않고요. 기자님에게는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준우승 전문’이라고 하면 칭찬으로 들려요. ‘준우승밖에’라는 표현보다는 훨씬 듣기 좋은 말이에요.

-1·2라운드 때 선두거나 상위권에 있을 때가 많으니 ‘우승 보인다’ ‘우승 한 발짝’ 등 제목의 기사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보면 부담되거나 신경 쓰이지 않나요.

△기사를 웬만하면 안 읽으려고 해요. 기사에서처럼 잘하면 좋겠지만 부담을 갖게 되면 잘 못치게 되는 것 같아요.

-첫 승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아직 첫 승을 못해봐서 우승이라는 말이 실감이 안 나요.

-골프 외에 요즘 ‘꽂힌’ 것은 뭔가요.

△시즌이 끝나가니까 친구들이랑 놀 계획도 짜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시즌 중 쉬는 날에도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밥 먹고 카페 가고 그런 게 다거든요. 시즌이 끝나면 시간이 많으니 놀러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요.

△스코어카드에 스마일 표시를 그린 후 경기에 들어가는 건 여전히 하고 있어요.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의미예요. 그 외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은 음악도 듣던데 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경기 때만은 듣지 않아요.

-롤모델이 있나요.

△박인비 선수요. 어렸을 때부터 박인비 선수를 롤모델로 훈련해왔어요. 멘탈 관리와 쇼트게임 기술을 닮고 싶어요.

-징크스가 있나요.



△징크스는 딱히 안 만들려고 해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계속 신경 쓰일 것 같거든요.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어요.

-하루 동안 완벽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뭘 하고 싶나요.

△집에서 푹 쉬고 싶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요.

-골프가 지긋지긋했던 기억도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힘들었던 때는 있었는데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질 만큼은 아니었어요. 학생 때 성적이 안 나와서 답답함을 느낀 게 전부예요. 힘들 때는 누구한테 털어놓기보다는 혼자 삭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시즌 뒤 계획은.

△여행을 가고 싶어요. 해외로 호캉스를 갈 계획이에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강원도나 부산도 좋고요. 사실 시즌을 보내면 핀크스GC처럼 아름다운 곳을 많이 다니게 되는 편인데 경기 때는 즐길 틈이 전혀 없어요. 마음 편히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요.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갈 계획이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많은 분들이 ‘첫인상 때 느낌과 오래 봤을 때 느낌이 다르다’고 해요. 조금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엄청 활발한 편이거든요.

-KLPGA 홈페이지의 자기소개에 ‘저는 성격이 밝고 활발하며 친화력도 좋습니다’고 했습니다. 성격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두루 잘 지내고 긍정적인 거요. 하지만 너무 긍정적인 것이 단점이기도 해요. 너무 좋게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해 골프를 쳤을 때도 실수를 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지’하고 넘길 때가 많아요. 실수할 때는 더 생각해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하는데 말이죠.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길을 갔을까요.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도 좋고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는데 골프를 안 했다면 다른 운동은 안 했을 것 같아요.

-올해 들은 최고의 칭찬은.

△‘드라이버를 잘 친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았어요. 제가 골프를 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드라이버이기 때문이죠.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85점이요. 15점이 빠진 이유는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15점을 뺀 것도 있어요. 남은 대회에서 잘 친다면 점수가 조금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골프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체력이 되고 실력이 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실력을 유지하는 게 제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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