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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세는 무슨…정유업계 3분기 영업익 급감

유가·정제마진 하락 속 환차손

에쓰오일 7% 떨어진 5117억

오일뱅크도 절반 수준으로 '뚝'

난방유 수요에 4분기는 기대감


고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까지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해온 정유 업계의 호황 흐름이 꺾이고 있다. 국제유가·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환차손의 영향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7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1조 1226억 원, 영업이익은 511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56.3%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호실적을 보인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70.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손실도 96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실적 악화는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정유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7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1조 4451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서는 ‘환차손’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유 업체가 외국에서 원유를 들여와 정유 공정을 거쳐 제품을 내놓기까지는 두 달가량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 현금이 묶이기 때문에 정유사들은 자금을 융통할 목적으로 유전스(usance)라는 채권을 발행한다. 환율이 급등하면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지고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영업외손실도 늘어나게 된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10조 2831억 원과 영업이익 702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81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5%, 영업이익은 30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8.%, 당기순이익이 78.2%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4분기 들어서 정유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북반구에서 겨울철 난방을 위한 등유와 경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재고가 과거 5개년 평균 하단에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지역 에너지 수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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