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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인간을 향한 애정 어린 '시인의 메시지'

■진지하면 반칙이다

류근 지음, 해냄출판사 펴냄





‘상처적 체질’의 시인인 작가가 4년 만의 신작 에세이를 출간했다. 지난 몇 년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회를 향해 예리한 시각을 드러내 왔던 저자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엄선해 일러스트와 함께 에세이집으로 엮어 냈다. 기존에 보여주던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일갈에서부터 따뜻한 감성이 담긴 글까지 여러 감성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시와 문학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일상의 소중함과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와 가족과 스승에 대한 그리움, 공동체 의식과 세상을 통한 비판까지 다양한 글을 써 냈다. 풍자와 해학에 더불어 냉소 어린 시각도 엿보이지만 결국 그 근간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저자는 “무게를 버리고 걸음을 늦춰야 한다”며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걱정 어린 위로의 목소리를 전한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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