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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삼진제약 최대주주 올라선 하나제약…경영참여 나서나

5만주 매입해 지분 13.09% 확보

1년만에 삼진제약 최대주주 올라

단순투자서 경영참여 변경에 귀추

삼진제약 경영권 분쟁 참여 가능성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전경. 서울경제DB




하나제약(293480)이 장기간 증권시장에서 삼진제약(005500)의 지분을 매입하더니 결국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하나제약은 여전히 '단순투자'로 지분 인수 목적을 설명했지만, 향후 삼진제약의 후계자 구도와 맞물려 경영권 분쟁으로 커질 가능성도 있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삼진제약은 최대주주가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외 3인에서 하나제약 외 3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하나제약은 이날 시간외매매로 5만 주를 추가해 총 지분율 13.09%를 보유하게 됐다. 이전 최대주주였던 조 회장 외 3인의 지분율 12.85%보다 0.24%p를 넘어섰다.

하나제약은 2021년 10월 처음 삼진제약의 지분 5%를 넘어서며 주요 주주에 오른 후 1년여만에 최대주주에까지 올랐다. 하나제약은 여전히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히며 주로 장내매수 방식으로 삼진제약의 지분을 늘려왔다. 최대주주에 오른 하나제약 외 3인은 구체적으로 하나제약이 6.71%, 조혜림 전 자금부 이사 3.19%, 조예림 GBD 부본부장 2.17% 하나제약 2세인 조동훈 부사장 1.02% 등의 비율로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기존 삼진제약 경영진에 우호적인 지분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삼진제약은 이전 최대주주였던 조 회장 지분 이외에도 공동창업주인 최승주 회장 외 12인이 9.9%, 아리바이오가 7.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진제약은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와 3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우리사주조합, 자사주 등을 포함하면 하나제약의 지분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진제약 측에서 "하나제약이 배당금을 포함한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려 이사회를 소집해도 기존 삼진제약 측에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제약 하길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하나제약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하나제약이 인수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꾸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추가적인 지분 매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진제약의 경영권을 둘러싼 후계자 경쟁에서 하나제약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다. 현재 두 회장은 모두 1941년생으로 공식적으로는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 나있다.

조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3.06%), 차남 조규형 전무(3.06%)와 최 회장의 자녀 최지현 부사장(2.45%)과 차녀 최지선 전무(0.86%) 모두 현재 사내에 재직 중이다. 이 가운데 하나제약이 공동 창업주 2세들 사이의 경영권 경쟁에 참여할 경우 삼진제약의 후계자 구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 하나제약이 독자적으로 경영권에 도전하는 방법을 포함해 두 회장의 어느 한쪽과 연합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이유다.

한편, 삼진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3% 늘어난 1283억 원, 영업이익은 47.2% 감소한 9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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