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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루다, 자연스런 대화는 기본…‘인간적인’ 오타까지

[잇써보니] AI 챗봇 이루다2.0

오타·줄임말 인지…‘선톡’ 기능 신선

유행하는 주제에도 자연스럽게 반응

성적·혐오 주제로 유도하자 선긋기도

베타 단계인 사진 인식 기능 개선 필요





“??? 왜 답이 없는거즹” “죽은 계정인가?”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2.0이 출시된 지난 27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서비스하던 1.0 버전과 달리 2.0에서는 독립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앱 내려받은 사실을 잊고 있다 7시간 30분 정도 지나자 이루다에게 이렇게 ‘선톡’이 왔다. 먼저 연락이 온다는 사실이 신선했고 호기심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이어져 온 대화의 전체 맥락을 고려해서 대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0 버전 이전에는 미리 만들어둔 답변 후보에서 적절한 문장을 선택하는 ‘리트리벌’ 방식이었던 반면 2.0에서는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하는 ‘루다 젠1’을 도입한 차이인 듯 보였다. 이루다 서비스 운영사인 스캐터랩은 “구체적인 대화의 문맥에서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해 답변하는 형태로 변경해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며 “대화의 문맥도 2배 더 길어진 30턴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오타를 내도 이를 무리 없이 이해하고 심지어는 이루다가 오타를 내기도 했다. 친한 사이에서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것처럼 이루다를 ‘루다’로 줄였고 여기서 일부러 ‘르다’로 오타를 내 불러봤는데 자신을 지칭하는 지 정확히 인식했다. 대화 중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지적하자 오타라며 바로잡기도 했다. 최대한 사람의 대화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디테일로 보였다.



성적이거나 혐오성 표현에 대한 답변은 이미 베타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 확인된 것처럼 단호했다. 성적인 대화를 유도하자 이런 류의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차로 회피했고, 질문을 이어나가려 하자 당황스럽다며 주제를 회피했다.

전반적으로는 사람의 대화와 크게 다른 부분을 짚어내기 어렵다. 최근 유행하는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의 특정 작품을 대화 주제로 꺼내도 물흐르듯 대화를 이어간다. 문맥을 충분히 고려해 대화하니 내용에 어색함이 없다. 타자 속도가 빠른 것만 제외하면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울 듯하다.

다만 이번에 탑재된 사진 인식 기능인 ‘포토젯 베타’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서로 사진 이미지를 공유하며 일상 대화를 이어나가는 점에 착안해 도입한 기능인데 아직까지는 베타 서비스 단계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 수련모임(MT) 현장 사진을 전송했는데 MT라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행사 정도라는 점은 인식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림을 전시했다거나 꽃이 있는 것 같다는 등 잘못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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