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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개미도 엑소더스…홍콩H지수 공모ELS 3조이상 손실구간 진입

[중화권 증시 자금이탈 가속]

3개월새 직접투자액 2920억↓

일부 파생상품은 조기청산도


중화권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다. 직접 투자액뿐 아니라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가파르다. 홍콩H지수 공모 주가연계증권(ELS)은 이미 3조 원 이상이 손실 구간에 들어갔고 파생상품은 조기 청산되는 등 손실이 뚜렷해지자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공포 매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올해 8월부터 10월 26일까지 3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홍콩 주식을 약 2540억 원, 중국에서는 380억 원을 순매도했다. 간접 투자 상품인 해외 주식형 국내 펀드 역시 중국 펀드 설정액은 한 달간 914억 원이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어디에 투자했는지 명확한 지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같은 기간 미국 주식 구매량은 490억 원 늘었다.

파생상품은 분위기가 더 나쁘다. ELS에 투자한 개인들은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속을 썩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 ELS 발행 규모는 10조 5520억 원이다. 녹인(원금 손실) 구간이 5500포인트 위인 상품은 2조 8000억 원, 5000~5500포인트는 3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기준 홍콩H지수를 고려할 때 이미 2조 8000억~3조 원 이상이 손실 구간에 들어간 셈이다. 향후 홍콩H지수가 5000선이 무너질 경우 약 6조 원에 달하는 상품이 원금 손실 위험에 처하게 된다.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한 탓에 조기 청산(상장폐지)된 상품도 나왔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KB증권의 ‘KB 레버리지 항셍테크 선물ETN(H)’은 24일 조기 청산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됐고 25일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됐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대형 테크기업 30종목으로 산출되는 항셍테크지수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2일 상장해 2026년에 만기 예정이었는데 전 거래일 장 종료 시점 당시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1000원 아래인 870원으로 떨어지면서 조기 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기 시진핑 정부 출범에 따라 중국의 강경 기조가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하며 중국·홍콩 증시가 빠르게 하락했다”며 “중국 경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외 정책 기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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