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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손잡은 오카도, '리테일 테크' 강자…英 70% 장악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설립 20년 만에 연매출 4조

2300여대 AI로봇 기술 핵심

시간당 700건 주문 처리 가능

오카도의 로봇이 고객 주문에 따라 물건을 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023530)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1위가 되겠다는 포부 아래 손을 잡은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인 영국의 오카도(Ocado)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이다. 온라인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창립 20년 만에 연 매출 25억 파운드(한화 약 4조원)을 내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쇼핑은 1일 영국 기반의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비즈니스 관련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온라인 그로서리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통합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카도는 지난 2000년 영국에서 매장 없는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로 시작했다. 골드만삭스 출신 3인이 설립한 오카도는 웹사이트 하나로 시작했으나, IT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유통을 통해 영국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테스코를 넘어서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늘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온라인으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가까운 마트로 연결해 직원들이 직접 고객의 상품을 담고 포장해 배송을 한다. 하지만 오카도는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오카도가 정확하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있는 것은 엔드 투 엔드 통합 솔루션인 OSP 덕분이다. 아울러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한 로봇,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가장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CFC에서는 고객의 주문량과 재고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문과 동시에 로봇이 신속하게 제품을 포장대로 운반해 포장하고 배송 차량에 보내 최적의 경로로 고객에게 전달한다.

CFC에는 2300여 대의 바퀴 달린 AI 로봇이 5㎜간격으로 배치돼 좌표 위로 분주히 지나다니며 물건을 이동해 포장한다. 기존 마트는 시간당 평균 120개 주문을 처리했지만, 오카도의 CFC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700건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오카도의 CFC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오카도는 지난 6월에는 자재 취급 분야 로봇 스타트업인 미르멕스를 인수해 ‘리테일 테크’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했다. 첨단 IT기술로 고객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도 신선도를 유지해 폐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현재 오카도는 물류센터와 배송에 OSP를 접목하며, 미국의 크로거(Kroger), 캐나다의 소베이(Sobeys), 호주의 콜스(Coles), 일본 이온(AEON) 등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솔루션을 구축했다.

오카도가 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슈퍼마켓은 정시 배송과 장바구니 정확도가 97% 이상이다. 아울러 식품 폐기율은 0.4%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3%), 슈퍼(4%)에 비해 현저히 낮다.

롯데쇼핑은 이번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국내 소비자들이 느꼈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밀집된 도시 지역에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특징을 감안해 추가 기술을 개발, OSP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루크 젠슨 오카도 솔루션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발전된 이커머스 시장”이라며 “한국 그로서리 시장의 강자이자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롯데와 함께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루 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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