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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는 고가 5G만"…밀려나는 LTE 이용자들

통신3사, LTE 고객 혜택 축소

"5G 사용 유도 꼼수" 불만

알뜰폰 넘어가는 소비자 늘어나


통신3사가 수익성 좋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 집중하며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이용자 혜택은 축소하고 있다. 5G 속도와 요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큰 상황에서 통신사들이 고가 5G 요금제만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




2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오는 12월부터 멤버십 VIP 요금제 월정액 기준을 LTE 요금제 69,000원 이상에서 75,500원 이상으로 인상한다. 5G 요금제 기준은 75,500원 이상으로 동일하게 유지한다. KT는 VIP 요금제 월정액 기준 ‘일원화’라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비교적 저렴한 LTE 요금제가 아닌 고가의 5G 요금제 사용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LTE 요금제는 60여 종인데 그 중 75,500원 이상은 3개뿐이다. 반면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보다 고가인 만큼 5G 요금제 13개 중 75,500원 이상은 4개다.

또 KT는 ‘프리미엄 가족결합’과 ‘프리미엄 싱글결합’의 모바일 요금제 조건도 12월부터 변경한다. LTE 요금제 기준 65,890원에서 77,000원으로 인상했다. 결합 할인은 같은 통신사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인터넷과 묶어 회선별로 할인해주는 것이다. 알뜰폰이 아닌 통신 3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결합 할인 헤택을 원해 기존 통신사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마저도 혜택을 축소하는 것이다.

앞서 SKT·KT·LGU+ 등 통신3사는 지난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시점에 LTE 멤버십 혜택을 대폭 줄여 고가 요금제가 많은 5G 이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받은 바 있다.





통신3사가 5G 시장에 공 들이는 사이 고가 5G 요금제와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은 알뜰폰 LTE(4G)로 넘어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서 올해 8월 4G 가입자는 SK텔레콤(017670)이 1991만 명에서 1731만 명, KT는 1090만 명에서 885만 명, LG유플러스(032640)는 1084만 명에서 1016만 명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알뜰폰 업계의 4G 가입자는 같은 기간 835만 명에서 1080만 명으로 매월 증가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9월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59세 LTE·5G 스마트폰 이용자 20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G 서비스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23%였으며 5G를 이용하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비싼 요금(58%)이 가장 많았다. ETRI측은 “요금, 데이터 품질(속도), 결합 혜택이 통신사 만족도 및 고객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통신사는 이들 요인들이 이용자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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