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 4일 월 5500원 ‘광고형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관련 요금제를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10명 중 1.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하반기 소비자 1473명에게 넷플릭스의 '광고형 저가 요금제'에 대한 인식을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광고형 저가 요금제를 이용(가입 또는 전환)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51%는 가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고 나머지 35%는 반반이었다.
가입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기존 가입자와 비가입자 모두 '광고 시청 자체가 싫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광고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4%), '화질이 낮아서'(12%), '동시 시청이 1명 밖에 되지 않아서'(11%) 순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는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적정 요금은 평균 4200원, 적정 광고시간은 2분으로 조사됐다.
특히 요금의 경우 5000원까지는 응답자 절반이 넘는 57%가 수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5000원을 넘어서면 수용 의향이 급격히 떨어져 5500원 이상에서는 28%에 그쳤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광고 시청 시간에서 넷플릭스와 소비자 간의 인식 차이가 커서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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