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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연준 금리 속도조절 기대감 지속…코스피 2500선 예상도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 2370~2530 제시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감 연장…반등 이어질 것

차이나런으로 외국인 매수 지속되는 것도 긍정적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물가 급등 정점 통과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 영향으로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1원 내린 달러당 1,31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30일(58.7원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연합뉴스




지난 주 코스피는 미국의 물가 둔화세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낙폭이 과대했던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힘차게 반등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나 런(China Run·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 반사이익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사자'가 지수에 상승탄력을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단기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은 우려점으로 남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5.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주간 각각 1조6917억원, 1조860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각각 3조60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주 국내 증시는 미국 10월 CPI에서 물가 둔화가 확인되며 급등했다. 10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대비 7.7% 올랐다. 지난 9월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올해 1월(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컨센서스였던 7.9%도 밑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PI 서프라이즈와 맞물려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 통화정책 안도감이 증폭되며 위험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한 것 역시 긍정적이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1전 내린 달러당 1318원 4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30일(58원 7전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공세가 유입됐다"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도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로 2370~2520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CPI 이후 예상보다 긍정적인 물가 지표에 연준 피봇(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연장됐다”며 당분간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차이나런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10월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 2000억 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며 “시진핑 3연임에 따른 미중 갈등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진행된 외국인 순매수라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중국 비중을 줄이고 한국 비중을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15~20조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 한국으로의 벤치마크 변경이 아니라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라면 중국을 매도하고 한국을 매수하는 양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것도 우려 요인이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2005년 이후 PER 분포의 상위 22%에 해당한다. 코스피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6배로 하위 13%다. 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반등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은 부담”이라고 했다.

이번 주 관심을 가져야할 종목들로는 낙폭이 컸던 인터넷, 반도체, 헬스케어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할인율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역사적으로 낮은 레벨에 있는 성장주들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원전도 추천 종목이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민주당이 선전하며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주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15일에는 중국 10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수와 미국 10월 생산자물가가 발표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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