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피나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째를 따냈다. 올해만 세 번째 들어 올린 트로피다.
피나우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는 2위 타이슨 알렉산더(미국·12언더파)를 4타 차이로 제치고 여유롭게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은 151만 2000달러(약 19억 9000만 원)다.
2015년 PGA 투어에 데뷔한 피나우는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두기까지 188개 대회가 걸렸다. 이후에도 5년 5개월 동안 2위만 여덟 차례 기록한 그에게는 ‘준우승 전문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노던 트러스트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챙기는 데는 30개 대회면 충분했다.
특히 최근 7개 대회에서는 3승을 몰아치는 무서운 감각을 뽐냈다. 피나우는 2021~2022시즌이던 올해 7월 3M 오픈, 8월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날 2022~2023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경기 후 피나우는 “5년 연속 우승이 없는 동안에도 나를 계속 믿었다. 그리고 내 몸과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리고 이제 그 모든 것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피나우는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2위와의 격차를 8타 차까지 벌렸다. 8번 홀(파5)에서는 11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9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았다. 후반에는 보기 3개를 범했지만 2위에 4타를 앞선 채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는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시우(27)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35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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