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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65조' 세계 4위 부자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기후변화·인류통합에 돈 나눌것"

경기침체 우려엔 "소비 줄여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AFP연합뉴스




세계적 부호들의 기부 선언에 불참해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계 4위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조스는 14일(현지 시간) 방영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 돈을 나눠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와 인류 통합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가 재산 기부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조스의 재산은 블룸버그 추산 1240억 달러(약 165조 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구체적인 기부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효율적이지 않은 (기부) 방법들이 너무 많다. 레버리지 방식으로 그것(기부)을 실행하는 방법을 찾는 게 어렵다”고 했다. 단순히 자산을 사회단체에 기부하기보다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자선사업 등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지만 보유한 재산에 비해 기부 금액은 많지 않아 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10년간 베이조스의 사회 공헌은 100억 달러가량을 여자친구인 로런 샌체즈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베이조스어스펀드에 기부하고 노숙자 돕기와 어린이 교육을 위해 20억 달러를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2001년에는 기부 등으로 세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용기와 존중’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전날 ‘용기와 존중’ 수상자로 ‘컨트리 여왕’ 돌리 파튼을 선정하고 상금 1억 달러를 수여했다. 파튼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책을 기부하는 재단을 운영 중이며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다만 베이조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비롯해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참여한 ‘더기빙플레지’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더기빙플레지에는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2019년 서명했다. 스콧은 2019년 이혼 당시 아마존 지분의 4%, 360억 달러 상당을 합의금으로 받았다.

베이조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기술적인 경기 침체 상태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여러 경제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능한 한 테이블에서 많은 리스크를 제거하라”며 “소비자는 TV나 자동차 등 고가의 제품 구매를, 기업은 인수합병(M&A)이나 투자를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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