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의료AI 업계 최초로 국가 암진단 운영 사업자로 공식 채택됐다.
루닛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 입찰에서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국가 단위 암 검진 사업에 AI 기반 솔루션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SNSW는 시드니가 주도인 NSW주 지역 내 40세 이상 여성에게 무료 유방암 검진권을 제공하는 호주 국영 프로그램이다. 앞서 NSW주 정부는 AI 기반의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입찰 공고를 냈고, 기술 정확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루닛이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의 총 계약금은 약 16억 원(181만 4315 호주 달러) 이상으로 루닛은 2024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대규모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루닛의 지난해 총매출의 24% 수준이다. 루닛은 먼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65만 건 이상의 유방촬영술 영상 이미지를 분석한다. 다음 2단계로 최적화와 검증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에서 현지 의료시설에 설치 완료하면서 마일스톤을 완수한다. 2024년까지 최종 사업 성과가 확인되면 루닛은 추가 입찰 없이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호주 NSW주 정부의 BSNSW 운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이다. 이후 제품 사용료 등 운영 매출은 추가 발생할 전망이다.
나아가 루닛은 NSW주 이외의 호주 지역에서도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운영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국내외에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인 국가 검진 프로그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