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싱글 대한민국… “결혼해도 안해도 그만” 50%

[통계청, 3만6000명 대상 조사]

"결혼해야" 2년전보다 1.2%P↓

"자금 부족·고용불안 탓" 43%

65%는 "결혼 않고 동거 가능"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7명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고 답했다.

16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3세 이상 인구 약 3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통계청은 2년마다 사회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중은 50%로 집계됐다. 2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1.2%포인트 줄었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중은 각 43.2%, 3.6%로 나타났다. 국민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결혼에 회의적이었다. 60세 이상에서는 71.6%가 결혼이 필요하다고 봤으나 결혼 적령기인 30대(40.6%), 20대(35.1%)로 갈수록 비중이 줄었다.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이 낮아진 것은 경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비중이 28.7%로 가장 컸다.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라고 답한 사람도 많았다. 반면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 비중은 8.5%에 그쳤다. 결혼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었다기보다는 냉혹한 현실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결혼관은 더 자유로워졌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본 사람 비중은 65.2%로 조사됐다. 결혼 없이 동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2년(45.9%) 이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혼외 자녀 출산을 보는 인식도 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중은 34.7%로 2년 전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이혼에 대한 거부감도 줄고 있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중은 49.2%로 2014년(39.9%)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혼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도 67.5%로 2년 전보다 2.6%포인트 늘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 맡아야 한다는 비중은 64.7%로 2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4.8%에서 33.3%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실제 가사를 동등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자가 21.3%, 여자가 20.5%로 20% 수준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