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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부터 R&D까지…바이오 혁신 막는 규제장벽

[의학·공학 융합혁신 특별좌담]

박사학위자 숙련도 70점 수준

대학 커리큘럼 혁신도 서둘러야

한국공학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4일 조선호텔에서 연 ‘엔데믹 시대의 의학과 공학: 함께 창출하는 혁신 경쟁력’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권욱 기자




“혁신을 북돋우기 위해 규제를 하나 철폐하면 그것을 가로막는 규제가 2~10개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영성 충북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수는 14일 "정부 부처들이 공통적으로 과학기술 연구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장려한다고 하지만 교수 창업 회사 내 대학원생 교육·연구 문제 등 각론으로 들어가면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연구·창업 현장에서는 19세기 영국의 ‘붉은 깃발법’과 비슷한 유형의 규제도 여전히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한국공학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4일 조선호텔에서 연 ‘엔데믹 시대의 의학과 공학: 함께 창출하는 혁신 경쟁력’ 포럼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교수는 “규제로 인해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여전히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책 병원의 데이터라도 다 모아서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도 중앙부처 간, 중앙과 지역 간, 연구주체 간 단절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기업 현장에서는 분절적이고 연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범국가적 임무지향형 R&D 예산 구조로의 전환, 정부 부처들의 출연연에 대한 과도한 제약 철폐, 대통령실이나 총리실에 바이오헬스특위 설치도 제시했다.

벤처 창업 경험이 풍부한 한동수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정보기술(IT) 분야보다 더 큰 의료 산업이 발전해야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로 도약할 수 있다”며 “생태 신호 기반 건강관리·진단 기술을 2009년쯤 제안했는데 규제로 인해 시도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경제는 14일 조선호텔에서 환구단을 배경으로 공학한림원과 의학한림원과 함께 ‘엔데믹 시대, 의학·공학 융합 혁신 생태계’에 관한 특별 좌담회를 했다. 최윤희(왼쪽부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 고광본 서울경제 선임기자, 왕규창 의학한림원장, 선경 식약처 의료기기위원회 민간위원장,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학부 교수,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인재양성을 위한 정부와 대학·기업의 협력을 역설했다. 고 대표는 “회사에서는 박사학위자에게 90점의 숙련도를 요구하는데 현장에 접목하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독창적인 생각과 문제 해결 능력이 미흡해 대학 커리큘럼 혁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고 대표는 이어 “의료 현장에서 오리지널약과 동등성을 보이는 국산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보다 많이 써줬으면 한다"며 "그래야 기업이 의료계에 재투자할 수 있는 생태계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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