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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악재 이어간 에이프로젠, 발표 전 임원 주식 매도 논란에 부담 가중 [Why 바이오]

휴미라 시밀러 50배 생산성 발표에도

'3대 1' 감자 발표 후 주가 약세 지속

감자 결정 전 임원 '억대' 주식 매도에

29일 주총 앞두고 주주 반발 확대 우려

에이프로젠 오송공장 전경. 사진 제공=에이프로젠




에이프로젠(007460)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3분의 1 감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감자 발표 전 에이프로젠 한 임원의 '억대' 주식 매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에이프로젠은 전날 보다 3.1% 하락한 698원에 장마감했다. 전날 3분의 1 감자 발표 직후 26.5% 급락한 뒤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 지난 15일 에이프로젠은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3대 1 감자 결정을 발표했다. 거래소 상장규정 상으로는 50% 이상 자본잠식으로 판정돼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감자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감자와 관련된 안건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감자가 주총에서 의결되면 한달 뒤인 12월 30일 감자가 완료되고 다음날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돼 내년에 나올 2022년 감사보고서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날 감자 결정에 이날 에이프로젠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우수한 생산성을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에이프로젠은 2000ℓ 배양기 1회 가동으로 타사 10만ℓ 배양기 가동에 상응하는 200kg 항체 배양생산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업계 평균 생산성에 50배에 달하는 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초고생산성 세포주와 배양과 정제 공정 혁신으로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해당 혁신을 바탕으로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는 2000ℓ 배양기 1기만 가동해도 연간 최대 1120kg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원액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2020년 기준 전세계 오리지널 휴미라와 바이오시밀러를 합친 전체 소비량을 능가하는 양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프로젠 오송 공장 내부 모습. 사진 제공=에이프로젠


하지만, 이날 임원의 주식 매도 사실도 공시로 드러나면서 에이프로젠의 사업 계획에 대해 주주들의 반발이 일기 시작했다. 공시에 따르면 정혜란 에이프로젠 상무보는 에이프로젠 주식 16만 주를 8~9일에 거쳐 1억 6600만 원에 매도했다. 감자 결정을 위한 이사회 의결은 정 상무보의 주식 매도 이후인 지난 14일 이뤄졌지만, 주주들은 사익 추구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에이프로젠은 박미정 전무가 퇴사와 함께 약 4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 마침 박 전무의 매각 약 일주일 뒤 에이프로젠은 5000억 원 규모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당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임원의 주식 매도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감자를 위한 주총을 앞두고 주주 여론과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설득은 어려운 일이지만, 관리종목 지정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감자 결정에 주주들이 공감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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