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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리포트] 현금 흐름·투자 포트폴리오 '탄탄'…버크셔해서웨이 주목

■ 정민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버크셔해서웨이(BRK)는 미국의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다. 자본시장의 ‘구루’ 워런 버핏이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는 회사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주목하며 일종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 상장지수펀드(ETF)의 개념으로 접근하지만 이는 본질 가치 중 일부분만을 부각하는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철도·제조업·에너지 등 기반 산업에서 80~100%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들 산업에서 창출되는 영업이익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상장사 소수 지분 투자 및 경영권 공동 투자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확보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사업 구조에서 보험사가 중심이 되는 것은 플로트(float·책임준비금)의 존재 때문이다. 플로트란 보험 가입자들의 납입 보험료로 창출되며 일반 보험사들의 운용 자산에 해당된다. 재무제표상에서 플로트는 거액의 부채로 계상되지만 당장은 지급할 필요가 없는 일종의 저원가성 자금 조달원으로 작동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플로트는 1970년 3900만 달러(약 52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500억 달러(약 200조 4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런 플로트를 활용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역할을 하는 비보험 부문 자회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올 수 있었다. 다만 이렇게 플로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험 본업에서의 리스크 관리 역량,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사업 분산 효과, 빠른 자본 활용 의사 결정 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





시장 상황에 기반한 적절한 자본 활용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요한 강점 중 하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시장이 과열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할 시에는 주주 환원을 확대했고 반대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할 때는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유연한 자본 활용 성향을 보여준다. 실제로 시장 과열 국면이던 2020년·2021년에 자사주 매입 규모를 각각 245억 4000만 달러(약 32조 7854억 원), 269억 4000만 달러(약 35조 9918억 원) 규모까지 확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증시가 하락하자 상반기 기준 41억 9000만 달러(약 5조 5978억 원)로 자사주 매입을 대폭 축소하고 총 458억 달러(약 61조 1888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직전까지 5분기 연속 이어졌던 주식 순매도 기조를 종료했다.

연초부터 올 8월 31일까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대비 각각 19%포인트, 1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며 거시경제 환경 악화 국면에서 기업가치의 차별성을 입증했다. 이는 1470억 달러(약 196조 3920억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 보유액과 철도·유틸리티·에너지 등 미국 내수산업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애플 등 견고한 펀더멘털의 기업들로 구성된 투자 포트폴리오 등에 기인한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이 같은 안정적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미국 자본시장의 성장과 수십 년간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투자의 바이블’ 버핏의 철학에 공감하고 나아가 중장기 자본시장의 성장을 믿는 투자자라면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한 투자는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정민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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