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2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노동자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국회의 법안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민생을 위해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포한다”며 “정권과 국회는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내팽겨쳤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건설산업연맹, 공공운수노조,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언론노조 등 주요 산하 노조들이 참여한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안전운임제 연장, 건강보험 국고지원, 공무직위원회 연장, 민영화 저지 등이 필요하다”며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의 대표적인 총파업은 24일부터 시작되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다. 또 내달 2일부터 전국철도노조도 파업에 나선다. 실제로 파업이 이뤄지면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날부터 정부 정책 찬반투표에 나선 공무원노조의 전호일 위원장은 “공무원과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청원이 10만명을 넘었고, 공무원연금법 개정 입법청원 참여자도 5만명을 넘었다”며 “하지만 국회는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투표가 위법하다고 보고 투표 참여자에 대한 징계에 나설 방침이다.
금속노조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한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은 이번 국회 회기 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막아서는 여당과 사용자 단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경영계와 정부는 노란봉투법이 재산권을 침해하고 노조의 불법파업을 부추기게 된다면 맞서고 있다. 윤창혁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권은 언론자유를 파괴하고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며 “여론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가 지워지고 소수재벌과 기득권의 이해가 대변되는 기초작업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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