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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생태계 부활…원자력마이스터高 인기 급증

내년 신입생 경쟁률 1.67대 1로 ↑

전 정부땐 정원 미달…위상 달라져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전경. 사진 제공=경상북도




새 정부의 원전산업 육성 정책으로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원자력 특성화고등학교인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 유일 원자력 기술인력 양성 고등학교인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2023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한 결과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직업계고의 지원자 수 감소 추세 속에서도 전년도 1.42대 1에 이어 지원율이 연속 상승했다.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2021학년도에 2013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정원 미달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지난달 진행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정원 64명 모집에 전국 64개 중학교에서 107명이 원서를 냈다. 모집 정원 50명인 일반전형에는 82명이, 14명을 뽑는 특별전형에는 25명이 지원해 각각 1.64대 1과 1.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등 타 시도에서 지원한 학생 비율이 38%(41명)을 차지해 전국에서 지원자가 몰렸다.



1차 전형에서는 중학교 내신, 출결 상황, 봉사 활동 등을 성적으로 산출해 1.4배수인 90명을 선발했다. 이어 2차 전형에서 심층면접과 인적성검사를 실시해 최종 64명을 선발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친원전 정책에 따라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실제 입학 성적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는 각 학년별 60여명을 선발해 원자력 분야 소수 정예 교육을 실시한다. 체계화된 취업 시스템, 다양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특색 있는 동아리 및 방과 후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취업률이 특성화고 중에서도 높을 뿐만 아니라 취업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최근 7년간 졸업생 535명 중 286명(54.6%)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카페형 휴게공간 및 도서관, 전자칠판이 설치된 교실, 당구장, 가상현실(VR)실 등 최신식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학교의 자랑이다.

송만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교장은 “취업 중심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우리 고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졸업생들이 미래 직업 역량과 인성을 갖춘 원자력 기술 분야 전문가로 성장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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