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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기도청 압수수색…정진상 이메일 확보

鄭 지난해까지 道정책실장 지내

이재명 수사 앞서 '혐의 다지기'

대장동 비리 등 관여 여부 조사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22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과거 근무했던 경기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른바 ‘대장동팀’의 일원인 남욱 변호사가 재판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대표와 함께 경기도청에서 근무했던 정 실장과 관련한 추가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 실장이 도지사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도청 직원 등과 주고 받은 e메일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전까지 도청 정책실장으로 근무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정 실장 구속 사흘 만에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이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에 앞서 ‘혐의 다지기’를 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시했다.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신청한 민주당사 압수수색 영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소장에 이 대표를 159회나 언급했다. 또 이들 세 사람을 ‘정치적 공동체’라고 담았으나 이 대표를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정 실장의 e메일 등을 토대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은) 민간업자와 지방자치 권력이 유착해 이득을 본 사건”이라며 “이 대표와 관련이 있어 그런 권력을 쥐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정치자금 수수, 김 부원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나온 범죄행위”라고 답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유리창에 나부끼는 태극기와 검찰청기가 반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에 김 부원장과 호주 출장을 함께 다녀온 비서관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최측근인 김 부원장을 통해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처장을 모른다’는 거짓 발언을 했다며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공소장에는 이 대표가 2015년 1월 호주 출장에서 김 전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도 적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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